쿠팡이 OTT 사업 활성화를 위해 '쿠팡와우 플레이', '쿠팡라이브' 등 상표를 출원했다.(사진=키프리스 홈페이지 캡처)
쿠팡이 OTT 사업 활성화를 위해 '쿠팡와우 플레이', '쿠팡라이브' 등 상표를 출원했다. (사진=키프리스 홈페이지 캡처)

[뉴시안= 박은정 기자]쿠팡이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 진출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쿠팡은 사업목적에 OTT 관련 내용을 추가하며 미국 아마존처럼 e커머스 시장에서 콘텐츠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네이버와 CJ그룹이 손잡고 쇼핑과 물류, 콘텐츠까지 사업을 펼치고 있어 쿠팡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OTT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쿠팡은 지난 7월 싱가포르 OTT 서비스 업체인 훅(Hooq) 소프트웨어 사업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10월 13일 사업목적에 '온라인음악서비스제공업'과 '기타 부가통신서비스(온라인 VOD 콘텐츠 서비스)를 추가했다.

쿠팡 사업목적 현황(사진=유승우 SK증권 연구원 자료)
쿠팡 사업목적 현황. (사진=유승우 SK증권 연구원 자료)

특허청 키프리스에도 쿠팡의 OTT 서비스 관련 상표가 출원됐다. 9월 17일 ▲쿠팡와우 플레이(출원번호 제4020200166649호)와 ▲로켓와우 플레이(출원번호 제4020200166639호)를 시작으로, ▲10월 7일 쿠팡플레이(출원번호 제4020200177237호)와 쿠팡스트리밍(출원번호 제4020200177607호) ▲10월 8일 쿠팡TV(출원번호 제4020200177940호), 쿠팡비디오(출원번호 제4020200177958호) 쿠팡오리지널(출원번호 제4020200177950호) 가장 최근인10월 12일에는 ▲쿠팡라이브(출원번호 제4020200179300호) 등  OTT관련으로 추정된은 70개를 무더기 출원했다.

특히 '쿠팡라이브' 상표의 경우 7월 14일 특허청에 '우선 심사신청서'까지 제출해 사업에 속도를 내고자 하는 의도가 드러났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8월 쿠팡의 온라인 카드 결제 기준 매출액이 약 1조9700억원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OTT 서비스로 인터넷 플랫폼으로 가는 전철을 밟고 있다"면서 "물류를 내재화 한 e커머스로서 로켓와우클럽 충성 고객을 꾸준하게 늘려온 쿠팡이기 때문에 OTT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고객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자체 제작 콘텐츠, 자체 제작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전략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쿠팡 관계자는 "내부에서 밝혀진 내용이 없다"며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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