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합성=뉴시안)
네이버 사옥 전경 (사진합성=뉴시안)

[뉴시안=조현선 기자]네이버가 3분기 1조3608억원 매출을 올리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 계열사 라인이 Z 홀딩스 경영 통합 관련 3분기부터 연결 매출에서 제외된 것을 포함하면 분기 매출은 2조원을 넘겼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연결기준 2020년 3분기 매출은 1조3608억원, 영업이익은 29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4.2%, 영업이익은 1.8%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2353억원으로 176% 확대됐다.

3분기 매출은 검색과 커머스 사업 호조가 크게 반영됐다. 코로나 19 사태 이후 '언택트 3대장' 안에 드는 등 관련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외에도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신사업 분야의 성장이 가속화된 영향이 반영됐다. 

네이버는 올 3분기부터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콘텐츠 ▲클라우드 등 5가지로 매출 구분을 변경했다. 일본 계열사인 라인-Z 홀딩스 경영통합 반독점 심사 승인에 따른 중단사업 손익 인식과 중장기 사업 방향이 반영된 결과다.

매출 구분 변경으로 제외된 라인 매출을 포함하면 총 매출은 2조598억원으로 사상 최초 분기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게 됐다. 

이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사업 부문 전반에서 코로나 19, 언택트가 주요 키워드로 작용했다. 코로나 19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자 쇼핑·금융·취미생활 등 '언택트'가 크게 영향을 끼친 탓이다. 

먼저 서치플랫폼 사업 부문은 7101억원으로 가장 큰 매출을 냈다. 코로나 19 재확산 우려에 따른 비 확실성이 공존하지만, 성과형 광고 확대 및 광고 효율 제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전 분기 대비 4.7% 늘었다. 

커머스 사업부는 온라인 쇼핑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40.9%, 전 분기 대비 11.4% 확대된 2854억원으로 집계됐다.  

핀테크는 네이버페이 거래액 성장 등을 기반으로 전년동기 대비 67.6%, 전 분기 대비로는 5.7% 증가한 1740억원 매출을 냈다.

콘텐츠는 웹툰의 글로벌 거래액 성장에 따라 전년동기 대비 31.8%, 전 분기 대비로는 1.8% 늘어난 1150억 원으로 조사됐다. 최근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YG에서 투자를 유치한 네이버제트 역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지식재산권(IP) 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클라우드는 비대면 환경으로 인해 클라우드 수요의 증가와 각 서비스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동기 대비 66.2%, 전 분기 대비로는 19.1% 늘어난 763억원을 벌어들였다. 

네이버는 향후 플러스 멤버십, 쇼핑 라이브, CJ대한통운과의 물류 파트너십 강화 등을 통해 쇼핑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B2B 기술과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상품화하고, 버티컬 특화 상품을 선보이며 차별화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신성장동력인 커머스·핀테크·콘텐츠·클라우드 사업의 고른 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CJ 파트너십 및 라인 경영통합 등으로 장기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처럼 다양한 파트너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