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부산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BNK부산은행 본점.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BNK금융은 올해 3분기 그룹 누적 당기순이익은 44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손충당금 증가와 이자이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 규모는 감소했지만, 내용 면에서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PF(Project Financing, 자금조달의 기초를 프로젝트 자체에 두는 것) 중심의 수수료이익 증가, 캐피탈·투자증권 등 비은행 부문 실적 개선으로 비은행과 비이자 강화의 성과 확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악화 대비한 충당금 적립 등을 고려한 것이다.

이자이익은 1조6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지역금융의 역할 강화를 위해 중소기업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했지만,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하락의 영향이 컸다.

수수료이익은 2828억원으로 PF 수수료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9%, 큰 폭으로 증가했다. 비이자이익 확대 효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부산·경남은행을 포함한 주요 계열사의 수수료이익은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투자증권의 경우 주식시장 호조와 맞물려 이익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대손상각비는 경상적 대손충당금의 경우 감소세이지만, 경기악화에 대비한 은행의 970억원(부산은행 600억원, 경남은행 370억원) 충당금 적립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0억원(15.3%) 올랐다.

비은행 부문(투자증권과 캐피탈 등) 실적은 1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다.

투자증권은 IB부문 호조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89%로 순이익이 급증했다. 캐피탈의 경우 수수료이익 증가와 안정적 대손비용 관리로 전년 동기 대비 7.4%의 순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자산운용도 수탁고 증가세가 계속돼 수수료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는 NPL비율이 0.94%로 전 분기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0.61%로 전 분기 대비 0.16%포인트 하락했다.

여신 포트폴리오 개선과 철저한 건전성 관리로 올해 그룹 건전성지표는 하향 안정세를 보였다. NPL커버리지비율도 98.36%로 전 분기 대비 9.79%포인트 개선됐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50%포인트, 0.71%포인트 상승하며 13.45%와 10.25%를 기록했다. 바젤Ⅲ 최종안 조기도입 영향이 있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내년 상반기 승인을 목표로 하는 그룹 내부등급법을 적용할 경우 급증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명형국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부문장은 “앞으로도 그룹의 비은행·비이자 확대 전략을 계속 펼치겠다”면서 “지역금융기관의 역할을 하며 그룹의 재무안정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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