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5일 "어제 미국 대통령의 선거 결과가 아직은 명확하게 나오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확실하게 결정 날지는 좀 더 두고 봐야지 알 것 같으나 이 혼란한 상황이 당분간 지속 될 가능성도 예견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보면 분열된 국민과 나라를 통합하는 것이 향후에 미국의 큰 과제로 대두 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며 "미국선거를 우리가 보면 지금 우리나라도 시사하는 바가 크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래서 공론이 두 분류로 갈리면 나라가 안정을 못 찾고 혼란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면서 "그래서 이번 미국선거와 관련해 정부는 다각도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치밀한 안보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고 아울러 통상문제에 관해서도 사전에 대비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정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국익을 극대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서 우리 당도 국익실현을 초당적으로 대체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미 대선 결과는 국제 정치·경제 질서에 큰 영향을 미친다. 결과에 따라 한반도 정세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고 우리의 외교와 통상정책도 여러 가지로 조정해야 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면서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모든 상황을 긴밀하게 점검하고 여러 대응책을 마련해 놓았다. 미국의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우리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해야 합니다. 미국 정부가 남북미 대화를 재개할 요건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점에서 이번 정기국회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과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미국에 큰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한미 의원 외교도 가능한 빠르게 가동하겠다. 의원 외교는 매우 중요하다. 미국 의회가 정책 결정에 차지하는 비중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어느 후보가 백악관에 입성하느냐와는 별개로 한미동맹은 강화돼야 하고 통상교섭 채널 확보가 우리의 핵심적인 대외 정책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미국 우선주의와 신고립주의를 선택하든 다자주의와 선택적 개입주의로 회귀하든 당분간 미중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정부 대응과 동시에 국회도 미국 의회와의 대화와 협력관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최대한 빨리 미국 의회와 한반도 정책을 논의하는 의원외교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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