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분열이 아닌 통합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분열이 아닌 통합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조 바이든(Joe Biden) 미국 민주당 후보가 7일(현지시간) 핵심 경합주의 초박빙 승부 끝에 개표 5일 만에 승리를 확정하고 미국 제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CNN·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는 핵심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49.7%를 획득해 49.2%인 미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를 막판 접전 끝에 꺾었다. 선거인단 20석을 추가하게 된 바이든 후보는 선거인단 538명 중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의 과반 넘긴 273명을 확보해 대선 승리의 타이틀을 얻었다.

바이든 후보는 펜실베이니아주에 이어 네바다주(6명)에서도 최종 승리하며 선거인단 279명을 확보해 대선 승리를 굳혔다.

조지아주(16명)와 애리조나주(11명) 등은 개표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바이든 후보의 추가 선거인단 확보가 유력해 최대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확보한 선거인단은 총 214명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다음 달 14일 선거인단에 의한 선거 승리 공식 확정, 내년 1월 6일 연방 의회의 선거인단 개표 결과 승인 후 내년 1월 20일 제46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한다.

바이든 당선인의 공식 취임이 결정되면 지난 1988년, 2008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대권 도전 성공으로 만 78세,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된다.

그는 1972년 델라웨어주 연방 상원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내리 6선에 성공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 행정부에선 8년 간 부통령을 지낸 정치 경력도 있다.

바이든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한 승리 연설에서 “분열이 아닌 통합을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다”며 “민주당원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으로서 통치하겠다”라고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19를 다룰 전문가를 바로 임명하고 전염병 대유행을 강력히 대처하겠다”라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새 대통령 공식 확정과 취임 때까지 미국 사회 내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사를 내비침에 따라 일부 경합주 재검표와 소송전 대응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이날 성명에서 “바이든이 서둘러 거짓 승리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선거가 끝나기까진 아직 멀었다”라고 주장했다.

선거캠프는 “우리는 오는 9일부터 선거법이 완벽하게 지켜져 정당한 승자가 (백악관에) 앉도록 법정에서 소송을 시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승복할지 불투명한 가운데 공식 패배를 인정하게 되면 지난 1992년 조지 H.W 부시 대통령 이후 처음으로 재선에 실패하게 된다.

지난 2000년 미 대선 때 플로리다주 재검표 논란은 대선일부터 연방대법원의 판결·승복 선언까지 36일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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