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분열이 아닌 통합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시간)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분열이 아닌 통합 추구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여야는 9일 미국 대선결과 조 바이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은 것에 대해 한 목소리로 "선거 과정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통합된 미국의 재건을 잘 이끄시리라 믿는다"고 축하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바이든 당선인은 대국민연설에서 '통합과 치유, 코로나19 강력 대처를 다짐하며 미국이 다시 세계로부터 존경받게 하겠다'라고 말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여성과 유색인종에게 미국이 가능성의 나라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모든 사회적 약자들께 가능성의 나라라는 믿음을 드리며 세계로부터 신뢰받는 대한민국을 건설할 것임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은 탄소배출 억제와 재생에너지 확대, 노동보호와 복지의 확대, 헬스 케어 등 오바마케어 개선, 기술투자 확대와 같은 시대의 요구를 공약에 반영했다"면서 "그것은 우리가 가려고 하는 길과 일치헌다. 우리도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의 확대, 문재인케어 확충, 그린 뉴딜과 디지털 뉴딜 등 한국판 뉴딜 추진 등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호흡을 맞췄다.

이어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 시대에 한미동맹이 더욱 굳건해지도록 노력하겠다. 한미 양국이 외교안보, 경제통상 분야 등에서 호혜적 협력을 강화하면서 특히 한반도 평화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도록 미리 준비하겠다"면서 "동시에 미국의 새 행정부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정책을 사전 조율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여야 초당외교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다. 우리나라와 많은 인연을 가진 바이든의 당선이 한미동맹을 더 굳건히 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바이든 당선자는 지난 2013년 손녀와 함께 비무장지대를 방문해 한반도 분단의 고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바 있고 상원 외교위원장 시절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지지를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외교에 경륜이 풍부하고 한반도 문제에 이해가 높은 바이든 당선자의 등장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대선 결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맬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새로 출발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행운과 성공을 빈다"고 밝혔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미국은 저력이 있는 국가인 만큼 곧 통합과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면서 "이는 통합의 정치를 강조한 바이든 당선인의 메시지에도 잘 나타난다. 나아가 국제 사회 리더로서 세계 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해 이바지 해온 미국의 역할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번 대선과정에서 비정상 행위와 무리수를 통한 독단의 정치,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함을 잘 보여줬다"며 "정치 정상화를 다시 되찾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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