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사진=뉴시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사진=뉴시스)

[뉴시안=김승섭 기자]국민의힘은 10일 "미국은 변화를 택했다"며 "우리정부도 전략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김예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지난 시간,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전략으로 한미관계의 변화와 평화에 긍정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는지 돌이켜보면 거기에 해답이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기회와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대통령의 말이 형식적인 축하인사로 끝낼 일은 아닐 것이다"며 "지금껏 한미관계는 불협화음, 대북관계에서는 일방적인 퍼주기와 짝사랑을 이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대북정책의 책임자인 통일부장관과 외통위원장은 면밀한 분석이나 대응전략을 내놓기보다 ‘남북대화’만을 강조하고 있다"며 "‘패싱’ 논란의 당사자인 외교부장관이 중요하고 민감한 시기에 방미길에 올라 기대가 있었으나, 정식회담보다 격이 낮은 ‘워킹 런치’ 형식이었다니 실망도 크고 앞으로가 더욱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조수석에도 앉지 못한 ‘한반도 운전자론’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전략적 오판(誤判)이 자초한 결과인 셈이다"며 "다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폭파되고 우리국민이 북한에 사살된 그 순간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았던 ‘종전선언’이란 단어가 등장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그나마 정부가 변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리라 믿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든 정부는 다르고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면서 "우리정부도 이에 걸맞은 경제, 외교, 안보 분야에서의 세밀하고 실현 가능한 분석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변인은 "현재의 이념과 진영논리, 포퓰리즘을 앞세운 전략은 과감히 접어두고 문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한미·남북관계의 엉켜버린 실타래를 풀 돌파구를 진지하게 모색하길 조언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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