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형병원 간호사 자살사건으로 일명 '태움' 관행으로 불리는 간호사간의 직장 내 괴롭힘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제공=뉴시스)
최근 대형병원 간호사 자살사건으로 일명 '태움' 관행으로 불리는 간호사간의 직장 내 괴롭힘이 논란이 되고 있다. (제공=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김현정 더불어민주당 노동대변인은 10일 "직장내 괴롭힘, ‘태움’ 문화는 근절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해 1월 직장내 괴롭힘 ‘태움’이 원인이 돼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의료원 고 서지윤 간호사에 대해 업무상 재해를 인정하는 결정을 했다"며 "동료들의 괴롭힘, 욕설, 부당한 업무지시 등 구조적, 조직적 괴롭힘인 소위 ‘태움’에 대해 산재를 인정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처음으로 산재 결정이 내려진 고(故) 박선욱 간호사에 대해 두 번째디"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간호협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간호사의 40.9%가 직장내 괴롭힘인 ‘태움’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태움’ 방지를 위해 근로기준법이 개정돼 작년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처벌규정이 없고, 사용자가 가해자일 경우 유명무실해진다는 점에서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지난 9월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발생 시 조치사항을 상급기관인 고용노동부 또는 근로감독관에 신고하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처벌할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과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며 "인권존중의 노동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잘못된 관행인 ‘태움’ 문화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열악한 처지에 있는 근무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태움’ 문화 근절을 촉구하며, 더 이상의 희생자가 없도록 입법적 보완작업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또한 근무여건 개선을 위한 의료당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 드린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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