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S20 FE (사진=삼성전자)

[뉴시안=조현선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S20 FE가 세 차례의 업그레이드에도 여전히 터치 결함이 해결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완전한 해결까지는 올해 말까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S20 FE의 세 번째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안드로이드 보안 업데이트가 포함돼 있으며, 터치스크린을 개선하기 위한 더 많은 시도가 포함됐다.

갤럭시S20 FE는 지난달 16일 출시된 이후, 주요 IT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기된 터치 불량 논란에 휘말려 왔다. 국내 사용자뿐만 아니라 갤S20 FE가 가장 먼저 출시된 미국 등 다른 국가에서도 관련 불만은 빠르게 접수됐다.

국내 한 커뮤니티에 따르면, 사용자들은 터치스크린이 응답하지 않거나 잘못 읽는 것에 대한 결함을 겪었다. 특히 핀치를 이용한 줌과 스크롤 시 잔상 등의 불편을 호소했다. 핀치란 두 손가락을 스마트폰 위에 터치한 상태에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을 뜻한다. 확대, 축소를 위한 것으로 두 손가락의 거리에 따라 값이 결정된다. 이미지 편집 등 특정 작업을 위해서는 정교하게 조절되어야 한다.

국내 이용자들은 "아래로 스와이프 때 화면이 내려가는 게 아니라, 오르락내리락하며 터치와 무관하게 움직였다", "터치를 하지 않았는데도 반응하는 탓에 카톡 이용 시 오타가 빈번하다"고 호소했다. 반대로 "터치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았다. 

삼성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 차례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레딧에는 "떨리는 스크롤이 여전히 발생하지만, 빈도는 줄었다", "핀치 줌 인-아웃 때 문제가 여전하지만 매끄럽고 좋아졌다"는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관련 결함이 완벽히 해소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네티즌들은 "모든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했지만, 여전히 '고스트 터치'를 겪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무응답' 결함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 연말까지 터치 결함에 대한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이 내년 초 갤럭시S21 시리즈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결함 관련 이슈의 해소가 중요하다고 본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향후 여러 차례의 업데이트를 추가로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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