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자체 개발 SoC(시스템온칩) ‘M1’ (사진=애플)
애플의 자체 개발 SoC(시스템온칩) ‘M1’ (사진=애플)

[뉴시안=조현선 기자]

애플이 자체 개발한 SoC(시스템온칩) 'M1'을 공개하고, 인텔과 14년 만의 ‘굿바이’를 예고했다. 

애플은 11일(미국 현지 시간 10일) 온라인 신제품 공개 행사 '원 모어 띵(One more thing)'을 열고, 최초 자체 개발한 시스템온칩 '애플 실리콘 M1'을 최초 공개했다.

이날 M1이 탑재된 맥북에어·맥북프로 13형·맥 미니 등 3종이 함께 공개됐다.

그간 애플은 아이폰·아이패드·애플워치 등에는 모두 자체 개발한 칩인 '애플 실리콘'을 탑재했으나, 약 14년간 아이맥·맥북 등 데스크톱·랩톱 제품에는 인텔의 반도체를 사용해 왔다. 

애플의 이런 선택에는 인텔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비용을 줄여 자체 매출을 확대해 기기 성능을 개선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M1은 컴퓨터 구동을 위해 필요한 각종 칩을 통합한 시스템온칩(SoC)이다. 8코어 중앙처리장치(CPU)와 8코어 그래픽처리장치(GPU), D램, 인공지능(AI) 기능을 수행하는 16코어 뉴럴 엔진 등이 합쳐졌다. 애플이 5나노 공정을 채택한 첫 PC용 칩이다. 

이날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애플 실리콘 M1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의 성능은 전 세대 대비 최대 3.5배 빠르며, 그래픽 성능은 최대 5배 향상됐다. SSD와 배터리 성능도 최대 2배 증가했다.

완전 충전 시 웹서핑은 최대 15시간, 동영상 재생은 최대 18시간 가능하다. 가격은 1299달러(약 144만3000원)이다.

M1이 탑재된 신형 맥북에어는 종전 제품보다 최대 3.5배 빠른 CPU 성능을 제공하며, GPU는 최대 5배 빠른 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머신러닝 연산은 최대 9배 빠를 것으로 설명했다.

특히 새 맥북에어는 팬(fan)이 없는 구조로 설계해 소음을 없었다. 터치아이디 기능도 탑재했다. 가격은 999달러(약 111만원)이다.

2년 만에 출시되는 소형 데스크톱 '맥 미니'도 선보인다. 기존 제품보다 CPU 성능은 최대 3배, GPU 성능은 최대 6배, 머신러닝 연산은 최대 15배 빨라졌다. 전세대 제품보다 성능이 최대 3배 증가했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가격은 699달러(약 77만6000원)로 책정됐다.

애플은 이날 M1 칩에 최적화된 새로운 맥OS(운영체제) '빅서'도 함께 공개했다. 오는 13일 선보일 전망이다. 

이들 신제품 3종은 다음 주 중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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