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형동(가운데)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과 서울시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대규모 집회 허용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국민의힘 김형동(가운데) 의원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과 서울시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의 대규모 집회 허용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시안= 김승섭 기자]전 세계가 원인도 모르고 딱히 치료방법도 없는 코로나19로 인해 몇 만명씩 사람이 죽어나가고 하루에 십수 만명씩 감염되고 있다.

그들이 죽을지 아니면 기사회생할지 아무도 장담 못하고 있다.

코로나는 과거 유럽에서 유행했던 흑사병과 유사하다(페스트) 당시 쥐를 통해 전염된다고 해서 쥐를 잡아 죽이고, 되도록 사람들과 접촉을 피해 멀리 달아났다고 한다.

그런데 21세기 흑사병이 돌고 있다. 비단 유럽뿐만 아니라 인도, 미국, 유럽, 서남아시아 할 것 없이 유행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그나마 형편이 나은 상황이다. 누구는 말한다. “이제 마스크 이전 단계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맞는 말인 듯 하다.

지하철에서 물을 조금 마시려 마스크를 내렸더니 사람들이 쳐다본다. 버스에서 과자를 먹으려 했더니 옆에 아저씨가 뭐라고 하신다.

턱스크를 쓰고 길을 걸으며 담배를 피우면 어제부터 횟수와 상관없이 무조건 1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침이 생겼다.

무서운 세상이다. 하지만 민주노총 등 진보단체에서는 14일 대규모 집회를 강행했다. 보수단체에서 광화문에서 집회를 했을 때 그렇게 비판을 했던 이들이다.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철저한 방역으로 국민의 안전을 흔들림 없이 지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노동 집회 허용에 대한 국민의 걱정이 크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역시 통감한다.

졍부와 여당은 집회 자제를 촉구했다.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요청했으며, 위반 시 엄정 조치하겠다는 점 또한 강조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역이 이념과 신앙의 문제가 아닐뿐더러, 진보든 보수든 예외 없이 방역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19가 확산된다면 주최 측이 모든 책임져야 한다고도 경고했다고 말했다.

정부와 민주당은 국민의 안전 앞에 단 한순간도 안이한 태도를 취한 바 없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럴 것이다.

당연한 말이다. 정부와 집권여당이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있어 그 일을 해낼 것인가.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국민의힘이 지난 개천절과 한글날 집회를 감싸며 표현의 자유와 법 앞의 평등을 외쳤던 것을 모르는 이가 없다면서 국민의힘이 진정 민주노총 집회를 걱정한다면 내로남불이 진정 어디에 어울리는 말인지, 정부 방역 기준에 대한 자의적 오해를 하며 네 편 내 편을 가르는 이가 누구인지 스스로부터 돌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신들이 하면 국민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요, 남이하면 코로나 확산을 걱정한다고. 정말 정치권은 국민들의 생명을 위해 생각을 깊이 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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