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14일 '2020 DJSI'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한국생산성본부는 지난 14일 '2020 DJSI'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미래에셋대우 등 금융권이 올해도 ‘DJSI World’(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월드 지수)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2020 DJSI 평가 결과에 따르면 DJSI 월드지수에 지난해보다 두 개 줄어든 17개 국내 기업이 올랐다. DJSI World 지수는 글로벌 상장기업 중 현재 유동자산 시가 총액 기준으로 글로벌 2500여개 기업을 평가해 상위 10%를 선정한다. 올해는 2540개 글로벌 기업 중 323개 기업(12.7%)이 편입됐다.

DJSI는 기업의 경제적 성과와 함께 환경·사회적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속가능경영평가·SRI(사회책임투자) 지표로 지난 1999년 평가 이후 올해 22년째를 맞았다. 글로벌 금융정보 제공사인 미국의 ‘S&P 다우존스인덱스’와 지속가능경영 평가·투자사인 스위스의 ‘SAM’이 함께 개발했다.

17개 기업 중 은행·금융 산업에는 KB금융·신한금융·미래에셋대우 등이 선정됐다.

◆ 5년 연속 선정 'KB금융그룹', 은행 산업 내 글로벌 2위·국내 1위로 ESG 경영 성과 인정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 여의도 본점. (사진=KB국민은행)

KB금융은 2016년부터 5년 연속으로 DJSI 월드지수에 들었다. 특히 지배구조·경제 부문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며 ▲정보보안 ▲지속가능금융 ▲지배구조 ▲리스크 관리 등의 개선 공로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됐다.

또 은행산업 내 글로벌 2위이자 국내 1위 기업으로 지난 2017년, 2018년에 이어 3번째 선정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KB금융 측은 DJSI 월드 지수 편입과 관련해 공신력 있는 대외기관으로부터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노력을 인정받았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은 올해 3월 이사회 내 윤종규 회장을 포함한 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ESG위원회’를 만들고 그룹 차원의 ESG 경영을 강화했다. 이후 8월에는 ‘KB 그린웨이 2030’을 발표를 통해 2030년까지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고 그룹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는 것을 목표한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국내 금융그룹 처음으로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다.

◆ 8년 연속 선정 '신한금융그룹', 국내 금융그룹 중 첫 8년 연속 편입

신한금융그룹 CI. (사진=뉴시스)
신한금융그룹 CI. (사진=뉴시스)

신한금융은 국내 금융그룹 중 처음으로 2013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으로 DJSI 월드 지수에 포함됐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지속가능금융 ▲포용금융 ▲정보·시스템 보안 ▲기후변화 대응전략 등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은 다양한 ESG 활동을 선보이며 선도적인 책임경영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 이사회 내 ‘사회책임경영위원회’를 만들어 그룹 ESG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 지난 2017년에는 그룹의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경영 전략 수립을 통해 ESG 이행 성과를 경영진 평가 체계에 반영한 바 있다. 또 2018년에는 ‘ECO 트랜스포메이션 20·20’ 선포하며 온실가스 배출량 절감과 녹색 산업 투자 등 탄소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금융을 바탕으로 ESG 활동 추진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공시 글로벌 표준인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테스크포스)와 ‘CDP’(탄소정보 공개 프로젝트) 대응 등 국제 흐름과 발맞춰 사회책임 경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 9년 연속 선정 '미래에셋대우', 투자자에게 신뢰·금융으로 사회 기여 위한 ESG 경영 강화

미래에셋대우. (사진=뉴시스)
미래에셋대우. (사진=뉴시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중 DJSI 월드 지수에 2012년부터 올해까지 9년 연속 이름을 올리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사회적 책임 기업으로서 가치 제고 ▲투자자·고객의 안정적 수익 창출 위한 기틀 마련 ▲대내외적인 신뢰도 향상 등을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올해 ‘KCGS’(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ESG 평가에서는 국내 증권사 중 A등급을 획득했다. 일각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으로서 내실을 다지고자 기울인 그동안의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합병 이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합보고서 형태로 매년 발행하며 지속가능경영 추진 의지를 선언한 바 있다. 또 증권사에서 처음으로 ‘SRI 외화채권’을 발행하며 글로벌 ‘ESG 스탠다드’에 부합한 활동을 점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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