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14일부터 17일까지 열리는 ‘지스타 2019’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조현선 기자)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19’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조현선 기자]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2020'의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벡스코를 찾은 인파가 올해는 한산할 것으로 예상되나, 한국 대표 게임사가 총출동해 허전함을 채울 전망이다.

지스타2020 행사가 19일부터 2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최초로 일반 관람객을 받지 않고 온라인 방송을 중심으로 운영하는 최초의 '언택트' 지스타가 펼쳐진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조직위)는 벡스코에 방송 무대인 ‘지스타 라이브 스테이지'를 설치하고, 쟁쟁한 참가사들의 신작 발표뿐만 아니라 코스프레 어워즈 등 현장과 온라인 팬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모든 방송은 '지스타TV(온라인 방송 채널)'를 통해 볼 수 있다.

매년 지스타 기간에는 게임을 사랑하는 이들과 게임사 비즈니스 파트너들의 참여로 부산 전역이 떠들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직위는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최초의 언택트 지스타를 결정한 만큼, 관객의 빈자리를 꽉 찬 관전 포인트로 채우겠다는 각오다. 

◆메인 스폰서 위메이드가 맡아…“게임업계 힘내라” 넥슨의 귀환

이번 지스타는 메인 스폰서로 참여한 위메이드를 비롯한 넥슨·크래프톤·네오위즈·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컴투스·KT게임박스·2K·카카오게임즈·게임물관리위원회 및 중소·인디·아카데미가 BTC 관에 참여한다. 이들은 신작 발표 및 이벤트, 예능, e스포츠 대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위메이드는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미르4'의 대대적인 공개 행사를 한다. 지스타 기간 부산역을 포함해 해운대, 벡스코 등 부산 주요 명소에서 '미르4'의 옥외 광고를 만나볼 수 있다.

미르4의 정식 출시 일정은 19일 지스타에서 개최되는 언택트 쇼케이스를 통해 공개된다. 쇼케이스는 당일 오후 4시 지스타TV 등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지스타 첫 개최 이후 14년간 연이어 출석 도장을 찍어왔던 게임 업계의 든든한 '맏형' 넥슨이 돌아온 것도 관전 포인트다. 넥슨은 지난해 지스타에는 불참했으나, 코로나로 지친 업계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참여를 결정했다.

김현 넥슨 사업총괄 부사장은 “올해는 게임업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전반적으로 지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스타 2020’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지스타와의 동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20~21일 양일간 열리는 ‘지스타컵 2020’에 참가한다. 총상금 850만원 규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부문은 최근 e스포츠대회 성적과 전문가 추천을 바탕으로 선발된 선수 8명이 출전한다.

크래프톤은 이번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펍지 콘티넨털 시리즈(PCS) 3'와, MMORPG '엘리온'을 선보인다.

크래프톤이 '승부겜성'이라는 캠페인 슬로건을 내건 점도 포인트다. 승부겜성이란 게임 속의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통해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짜릿한 '게임의 감성(겜성)'을 의미한다. 

지스타 TV를 통한 'PCS3'와 '엘리온'의 특별방송도 진행한다. 이 외에도 다양한 생방송 이벤트와 SNS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에게 그래픽카드, 헤드셋, PCS3 기념 굿즈 등 선물을 증정할 예정이다.

◆위메이드·카카오게임즈·스마일게이트 등 국내 게임사 신작 대거 공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캐주얼 웰메이드 모바일 게임 '마술양품점'과 모바일 신작 '티타이니 온라인' 등 2종을 공개한다.

최초 공개되는 '티타이니 온라인'은 세계 게이머들과 서로 협력하며 몬스터를 제압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오픈 월드 MMORPG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가 없어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미공개 신작 ‘티타이니 온라인’으로 지스타에 참가한다. 티타이니 온라인은 정해진 퀘스트를 좇는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달리 이용자가 직접 게임 스토리를 구성하고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오픈 월드’를 지향한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외에도 캐주얼 게임 ‘마술양품점’도 내놓는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작 모바일 MMORPG '오딘: 발할라 라이징', 모바일 RPG '가디언 테일즈', 대작 PC MMORPG '엘리온'을 온라인 방송을 통해 선보인다.

앞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7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공식 게임 트레일러 영상' 예고편을 공개한 바 있다. 오는 19일에는 개발진 인터뷰 및 게임 트레일러 영상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20일에는 '가디언 테일즈'의 개발자 인터뷰와 특별 이벤트를 선보인다. 21일부터 22일에는 오는 12월 10일 그랜드 오픈을 앞둔 '엘리온'을 소개한다. '엘리온' 방송에는 핵심 개발자와 함께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더불어 게임에 대한 소개와 PVP 대전, 시청자 대상 이벤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BTB(라이브 비즈 매칭)에는 국내기업 넥슨·크래프톤·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넷마블·NHN·웹젠·그라비티 등이 참가한다. 해외기업으로는 닌텐도·구글·파라독스 인터랙티브·페이스북·화웨이·유주게임즈 등이 참가 등록했다.

이와 함께 지스타가 직접 주최 주관하는 '지스타컵'은 넥슨의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모바일)'을 비롯해 2K의 'NBA 2K21(PS4)', KT 게임박스의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을 종목으로 이벤트 매치가 진행된다. 전 경기는 ‘지스타TV’ e스포츠 채널에서 방송된다.

한편 지난해 지스타 2019의 메인스폰서를 맡았던 슈퍼셀을 비롯한 미호요, X.D. 글로벌 게임사들은 참여하지 않는다. 국내 업체도 게임빌, 라인게임즈 등이 불참한다.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모두 힘든 상황에서도 게임계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지스타에 참여했다”면서 “지스타의 온라인은 새로운 도전이다. 오프라인 못지않은 엔터테인먼트 경험을 전달하고, 비즈니스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지스타 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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