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의 롤러블 스마트폰 'Oppo X 2021' 시연 이미지 (영상=기즈모차이나)

[뉴시안=조현선 기자]차세대 폼팩터인 '롤러블' 스마트폰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한 손에 들어왔던 스마트폰이 위아래로 말리거나 펴지면서 크기가 커지는 구조다. LG도, 삼성도 아닌 중국의 오포(Oppo)로부터 공개돼 눈길을 끈다.

18일 중국 스마트폰 업체 오포(Oppo)는 신기술 공개 행사인 '이노데이 2020' 행사를 통해 가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구조의 스마트폰 '오포X2021'을 공개했다. 최초의 롤러블 폰으로 스마트폰의 표준을 재정의하겠다는 것이다. 

오포X2021은 최소 6.7인치 디스플레이가 최대 7.4인치까지 커지는 구조다. 오른쪽 측면의 버튼을 클릭하면 스마트폰이 화면 내 콘텐츠의 비율을 자체적으로 조정하는 방식으로 게임, 동영상 시청 때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

오포에 따르면,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디스플레이가 내부에 말려져 있는 구조다. 패널의 두께는 01㎜에 불과할 만큼 얇다. 디스플레이 아래에 위치한 듀얼 롤링 모터 덕분에 말리고 펴지는 화면에도 주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오포는 오포X 2021에 접목한 자체 기술인 롤 모터(Roll Motor) 파워트레인, 2 in 1 플레이트, 스스로 화면을 보호하는 워프 트랙(Warp Track) 등을 강조했다. 롤러블 스마트폰을 위해 122개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그중 12개가 '롤러블' 기술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화면이 펼쳐지면 버튼을 다시 누르기 전까지 잠금장치가 작동한다. 고정 프레임과 상단에 움직이는 프레임을 포함한 동적 프레임을 탑재했다. 구조간 간격이 존재하지 않는 2-in-1 플레이트 디자인을 통해, 패널 아래의 금속 지지층을 통해 화면이 말려져 내리는 것을 방지하는 원리다. 

오포X 2021에 대한 출시일과 가격 등은 미정이다. 정착 출시가 되면 이날 공개된 시제품의 형태와는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실제로 출시될 수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를 출시할 때에도 중국 업체가 시제품을 공개한 바 있으나, 아직도 실제 출시로는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롤러블폰의 시연 제품이 등장하면서 폴더블폰에 이은 차세대 폼팩터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9월 열린 'LG윙' 공개 행사를 통해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롤러블폰을 선보였으며, 삼성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익스펜더블폰'을 손에 들고 나타나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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