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C마트코리아가 11월 초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ABC마트코리아)
ABC마트코리아가 이달 초부터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ABC마트코리아)

[뉴시안= 박은정 기자]국내 최대 슈즈 멀티스토어 ABC마트코리아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국세청이 다국적기업의 역외탈세 등에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ABC마트코리아의 세무조사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11월 초 ABC마트코리아 본사에 국제거래조사국 조사 인력을 투입했다. ABC마트코리아가 세무조사를 받는 것은 2016년 이후 4년 만이다. 이에 ABC마트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세무조사는 정기세무조사"라고 설명했다.

ABC마트코리아는 일본 ABC-MART가 99.96%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사실상 일본 기업이다. 이 때문에 국부유출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실제로 국세청이 지난 8월 "국내에서 막대한 소득을 올리는 다국적기업의 조세회피에 대해 '국내에서 벌어들인 소득에 대해 정당한 몫의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는 원칙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02년 한국에 설립된 ABC마트코리아는 매년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일본 기업에 불매운동이 확산됐던 지난해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7% 상승한 545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2018년 427억원에서 2019년 376억원으로 12% 감소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ABC마트코리아가 국내에 진출한 후 '일본색'을 드러나지 않는 마케팅을 활용하며 주로 해외 유명 브랜드 상품들을 판매해 불매운동 여파를 빗겨 나갈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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