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프2020'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내년부터 카카오톡에서 대화 상대에 따라 각기 다른 프로필을 보여줄 수 있게 된다. 공·사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공개되는 프로필 사진 탓에 불편을 겪었던 현대인들에게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택수 카카오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근 열린 카카오 연례 개발자 행사 ‘이프 2020’에서 카카오톡 프로필 개선 방안을 이같이 발표했다.

공개된 개선 방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점은 '멀티 프로필' 기능이다. 여러 개의 프로필을 만들고, 상대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다. 내년 1분기 도입할 방침이다. 

예를 들어 직장 상사와 친구, 가족에게 보여지는 내 프로필을 다르게 해 노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현재 카카오톡 사용자 대부분은 스마트폰 연락처에 저장한 이들을 자동으로 카카오톡 친구로 추가하게 된다. 단일의 프로필을 사용하며, 모두에게 같은 프로필 사진 등이 공개된다. 

직장·종교·가족 등 다양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카톡 프로필의 공사 구분이 불가능해 불편을 겪었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계획이 발표된 이후 네티즌들은 "너무 좋다, 직장사람들과 친구들 프로필을 다르게 설정하고 싶었다", "교사인데 이제 투폰 쓰지 않아도 되겠다, 남편이랑 찍은 사진 올릴 수 있겠다", "공적으로 아는 사람들에게 굳이 가족사진이나 사적인 사진 보여주기 싫었는데 너무 잘됐다" 등 긍정적인 반응이 대다수다.

이외에도 자신의 카카오톡 프로필에 특정한 자격을 등록하면 다른 사람이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인물검색' 기능도 내년 중 선보인다. 예를 들어 세무사, 건축가, 소믈리에 등 특정 자격을 갖춘 사람을 검색해 대화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물검색에 활용되는 '자격'은 연내 출시될 카카오 '지갑'에 담긴 신원정보가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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