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가 지난해 전세계 5G 스마트폰 판매량의 43%를 차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사진=뉴시스)<br>
이동통신3사가 저가 요금제 등을 내놓으며 5G 가입자 확대를 위해 나선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이동통신 3사가 올해 목표치였던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1400만명 돌파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5G 저가 요금제 등을 내놓으며 가입자 확대를 위해 나선다.

23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올해 5G 가입자 수가 당초 목표에 미치지 못하는 1200만명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들 이통3사는 연초 5G 가입자 목표를 1400만명 수준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9월 말 가입자는 924만명으로, 목표의 60% 안팎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500만명의 가입자를 추가 유치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목으로 예상됐던 애플의 최초 5G폰 아이폰12 출시가 예상보다 미뤄진 데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도 대거 줄어든 탓이다.

고가의 5G 요금제 가격보다 '비싼 값'을 못하는 5G 서비스도 한몫했다. 기존의 LTE에 비해 속도가 독보적으로 빠르지 않은 데다, 이동통신사들이 강조해 왔던 '20배 빠른' 5G를 이용하기 위해선 최소한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업계의 전망도 더해졌다. 

게다가 '5G 콘텐츠' 또한 LTE를 활용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데다, 전국의 커버리지가 완벽히 꾸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고가의 5G 요금제는 비싸기만 할 뿐 굳이 옮길 이유가 없다는 의견이다.

이를 피하고자 자급제 제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어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자급제 스마트폰을 구매하지 않고 기존에 사용하던 LTE 유심 카드를 활용해 새 아이폰을 쓰는 경우도 많아진 탓이다. 실제로 쿠팡·위메프·하이마트 등 아이폰12 시리즈의 자급제 제품 판매처들은 사전예약부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그러나 이동통신업계는 아이폰12를 활용해 가입자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고무적인 입장이다. 

최초의 5G 아이폰인 데다, '아이폰12 미니' 등 새로 선보이는 신작으로 고객들을 끌어모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이폰12 시리즈 판매량은 전작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추산했다.

아이폰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20 시리즈, 갤럭시S20 FE와 LG전자의 LG 벨벳 등의 공시지원금이 상향되면서 가입자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동통신업계는 저가 5G 요금제를 통해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KT는 지난달 업계 최초 4만원대 5G 요금제 '5G 세이브'와 ‘5G 심플’을 출시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중저가 요금제 출시를 검토 중이다.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까지는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대표 등은 지난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요금 인하와 유통구조 개선에 대한 국회의 요구에 대해 "적극 동감한다"며, "고객 편익을 증대할 수 있는 요금제 개편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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