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가 2020년 3분기 총 순이익 722억 위안(약 12조1758억800만원)을 냈다. (사진=샤오미)

[뉴시안=조현선 기자]'가성비'의 대명사 샤오미(小米)가 3분기 깜짝 실적을 냈다. 사업 전반에서 성장세를 기록하며 분기별 매출과 순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부는 최고 수준을 달성하며 화웨이의 빈자리를 완벽히 대신했다는 평이 나온다. 

샤오미는 25일, 2020년 3분기 실적 및 9월30일까지의 통합 결과를 발표했다. 3분기 총 순이익은 722억 위안(약 12조1758억800만원), 조정 순이익은 41억 위안(약 6914억2400만원)으로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총 수이익은 34.5%, 조정 순이익은 18.9% 성장했다.

샤오미는 "2020년 3분기에도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유지했으며, 샤오미의 핵심 전략인 '스마트폰 x AIoT'를 지속해 추구해 왔다"고 밝혔다.

사업부문별로는 스마트폰 사업부의 매출과 출하량 모두 최고 수준을 달성하며 중국과 해외시장의 성장 모멘텀을 유지했다. 스마트폰 매출은 476억 위안(약 8조329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했고 스마트폰 출하량은 466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3% 증가했다.

시장조사기관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2020년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세계 3위로, 시장 점유율 13.5%를 기록했다. 

샤오미는 중국에서 듀얼 브랜드 전략 실행해 대량 판매 가격과 평균 판매가(ASP) 모두에서 성장을 달성했다. 또 카메라와 급속충전 등 핵심 스마트폰 기능을 선보이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샤오미 IoT 및 라이프스타일 제품 부문 매출은 181억 위안(약 3조545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IoT와 라이프스타일 제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6.2%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AIoT’ 전략으로 강화된 대규모 사용자 기반과 새로운 리테일 채널 기능을 활용한 점이 주효했다. 

인터넷 서비스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8.7% 늘어난 58억 위안(약 9788억800만원)을 기록했다. 해외 인터넷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6% 증가한 7억 위안(약 1181억3200만원)으로 전체 인터넷 서비스 매출의 12.0%를 차지했다.

스마트폰 출하량 호조에 힘입어 샤오미의 자체 OS인 MIUI의 MAU는 2020년 9월 3억6820만 명으로 26.3% 증가했고, 중국에서의 MIUI의 MAU는 1억940만 명에 달했다.

광고 수익은 사상 최대인 33억 위안(약 5569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로 샤오미의 수익화 효율성 향상과 해외 광고 수익의 강한 성장에 기인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게임 수익은 8억 위안(약 135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 9월 스마트TV와 미 박스(Mi Box)의 MAU는 3580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9% 증가했다. 

국가별 매출은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1% 증가한 398억 위안(약 6조7166억4800만원)을 냈다. 분기별 및 총 매출에 대한 해외 매출 기여도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캐널리스에 따르면 샤오미의 서유럽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7.3% 증가해 시장점유율 13.3%를 달성하고 처음으로 지역 3위 안에 들었다. 특히 샤오미는 시장 점유율 33.9%로 3분기 연속 스페인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지켰다. 이 외에도 샤오미는 라틴 아메리카, 중동, 아프리카 등 다양한 시장에서도 빠른 성장을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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