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 참석해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지난달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열린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한국경영자총협회 간담회에 참석해 경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LG유플러스가 새 수장을 맞는다. ‘36년 LG맨’ 하현회 부회장을 대신할 신임 최고경영자(CEO)에는 황현식 사장이 내정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전날 이사회를 통해 2021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하현회 대표이사 부회장이 용퇴하고, 황현식 사장이 내년 중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전망이다.

하 부회장은 전날 임직원들에게 발송한 고별 메시지를 통해 "현재 통신사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라는 변화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라는 격랑에 놓여있다. 이는 LG유플러스에 큰 기회이자 위기도 될 수 있다"면서 "이런 격변의 시기를 잘 헤쳐나가도록 LG유플러스 동지 한 분, 한 분이 맡은 영역에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반드시 일등이 되겠다는 목표로 모든 열정을 불태워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동지들이 있기에 LG유플러스는 엄청난 성장 잠재력이 있는 회사"라며 "우리 모두의 큰 꿈을 실현하는 장으로 생각하고, 부디 Work와 Life의 조화를 실현하면서 LG유플러스를 계속 일등하는 회사로 꼭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그의 빈 자리는 황현식 컨슈머 사업총괄 사장이 맡게 될 전망이다. 황 사장은 급변하는 통신, 미디어 시장 환경에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 내부에서 성장한 첫 CEO 취임 사례이다. 20여 년의 풍부한 통신 사업 경험과 온화한 리더십으로 그룹 안팎의 신임이 두텁다.

그는 1999년 LG텔레콤 입사 이후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담당 등을 역임하며 B2C 영업 및 영업 전략을 두루 경험했다. 이후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LG그룹 내에서 유일하게 사장으로 승진했다. 올해부터는 모바일과 IPTV, 인터넷 등 스마트 홈을 통합한 컨슈머 사업총괄 사장을 맡아 LG유플러스의 유무선 사업을 탁월하게 리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금은 전세계적으로 소비자 트렌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존 사업의 혁신과 미래 성장 동력의 발굴이 필요한 시기"라며 "LG유플러스가 4G LTE 시대 진입 때 업계 최초로 전국망을 구축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던 것처럼 보다 적극적으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통신 전문가인 황 사장을 CEO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황 사장은 기존 통신 사업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한편, 융복합 사업과 B2B·B2G 신사업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날 LG유플러스는 부사장 2명, 전무 4명, 상무 9명에 대한 임원 승진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각 영역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인 전문가를 적극 기용하고 변화를 주도할 잠재력 있는 인재를 발탁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편 LG그룹은 전날 LG유플러스와 LG디스플레이의 인사를 시작으로 이날 이사회를 통해 ㈜LG,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의 연말 인사안을 확정한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