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과 비장카드
배민 현대카드(왼쪽) 및 배달의민족 비장의카드. (사진=현대카드, 우리카드)

[뉴시안= 임성원 기자]최근 카드사들이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과 함께 혁신적인 ‘상업자 표시 신용카드(PLCC)’ 카드를 앞 다퉈 선보이고 있다.

1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어나자 카드사들이 각양각색의 PLCC 상품인 배달 특화 카드를 내세우며 이들의 소비 심리를 잡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PLCC는 특정 제휴 기업 브랜드 전용 서비스와 혜택 등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이다. 카드사는 마케팅과 카드 운영만 담당하고, 이외에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 등 설계는 제휴 기업이 직접 운영한다.

먼저 대표적으로 현대카드는 배달의 민족(배민)과 손잡고 비대면 소비에 적극적인 배민 고객들의 카드 사용 특성을 정밀하게 분석한 뒤, ‘배민 현대카드’ 일명 ‘밥카’를 내놨다.

이 카드는 배민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배민 포인트’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배민 포인트는 각각 ▲배민 앱에서 ‘배민페이’로 결제할 때는 결제금액의 3%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 13곳·6개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 이용할 때는 결제금액의 2% ▲일반 가맹점에서는 결제금액의 0.5% 등을 쌓을 수 있다.

또 배민 특유의 감성을 담은 ‘카드 플레이트’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데 한몫하고 있다. 총 8종의 카드 플레이트는 ▲떡볶이·계란프라이·김·고등어 등 음식 이미지 ▲배민의 대표 아이콘 이미지 등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우리카드도 역시 배민과 손잡고 지난 9월 ‘배민 비장의카드 V2'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해당 체크카드 이용자들이 받는 주요 혜택은 ▲배민 앱에서 5000원 이상 결제하면 1100원(일 1회, 월 최대 1만1000원) ▲G마켓·옥션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건당 2만원 이상 결제하면 10%(일 1회, 월 최대 2회) 등 각각 캐시백 지급이다.

신한 요기요 카드(왼쪽) 및 신한 오아시스 카드. (사진=신한카드)
요기요 신한카드(왼쪽) 및 오아시스 신한카드.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배달대행업체인 요기요와 협업해 ‘요기요 신한카드’를 출시하고, 고객들이 요기요 앱에서 편의성을 강화한 서비스와 함께 비대면 소비 맞춤형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

먼저 요기요 앱 내의 혜택은 ▲요기요 이용할 때 최대 2만원까지 할인(건당 2000원, 월 10회)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왓챠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중 1곳 이상을 이용할 때 추가 10% 캐시백(최대 5000원) 혜택 등이다.

이와 함께 요기요의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들을 위한 서비스도 마련됐다.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왓챠 등 OTT 서비스에서 정기 결제하면 15% 할인(월 최대 5000원) ▲스타벅스 사이렌오더로 주문하면 10% 결제일 할인(월 3회, 월 최대 1만원) ▲쿠팡·11번가·롯데ON·SSG.COM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5만원 이상 이용하면 건당 2000원 할인(일 1회, 월 최대 5회) 등 맞춤 혜택도 준다.

또 신한카드는 국내 새벽배송 업체인 오아시스마켓과 업계 첫 제휴카드인 ‘오아시스 신한카드’도 선보였다.

해당 카드는 오아시스 마켓 할인과 함께 주요 백화점·대형마트, 커피전문점 등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준비됐다. ▲오아시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면 15%(월 최대 3만원, 최대 4번) ▲현대·롯데·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대형마트는 10%(단 전월 실적 50만원 이상, 월 최대 1만5000원) ▲스타벅스·커피빈 등 커피전문점은 10% 등 각각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배달의 민족과 요기요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카드사들이 각종 PLCC 카드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유통 산업과 파트너십을 맺는 분위기이다”며 “이에 따라 내부적으로 검토하며 추진하려는 카드사가 자연스럽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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