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 '보노보노'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신세계푸드)
신세계푸드 '보노보노'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신세계푸드)

[뉴시안= 박은정 기자]신세계푸드가 실적 개선을 위해 판매·유통채널 확대에 적극 나선다. 코로나19로 편의점 이용자가 급증하자 편의점을 집중으로 디저트 신제품을 출시하고, 타 계열사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도입했다. 이는 올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것에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씨푸드 뷔페' 보노보노, 1일부터 배달 서비스 도입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신세계푸드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되면서 단체모임이 취소되고, 홈파티나 홈레스토랑 콘셉트로 집에서 고급 외식 메뉴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즐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신세계푸드는 보노보노의 대표 메뉴인 생선회·초밥·계절 해산물 등 20여종을 배달전용 메뉴로 구성했다.

배달전용 메뉴는 ▲광어·연어·참치 등을 활용한 시그니처 모듬회 등 숙성회 4종 ▲장어·새우·참치·광어 등을 올린 스폐셜 초밥세트 4종 ▲석화·과메기·활문어·방어 등 제철 해산물 4종 ▲냉소바·전복죽·회덮밥·칠리새우·탕수육 등 6종의 사이드 메뉴 등 약 20여종이다.

시그니처 모둠회부터 초밥·중식·한식·그릴메뉴·디저트까지 모두 즐길 수 있는 '보노보노 파티팩'도 출시했다. 약 6~8인이 함께 먹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푸짐해 연말 홈파티에 제격이다.

배달 서비스는 보노보노 삼성점·죽전점·김포한강점과 보노보노스시 성수점 등 4곳에서 진행한다. 이용을 원하는 고객은 매장 반경 약 2㎞ 내에서 배달의민족·쿠팡이츠·위메프오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위메프와 네이버에서는 스마트 오더 후 방문 픽업도 가능하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매장에서 느꼈던  수준 높은 맛과 품질의 메뉴를 집에서도 최대한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연말 홈파티나 가족 모임을 하는 고객들의 큰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CU에 판매 중인 신세계푸드의 '밀크앤허니 포에버 클래식 케이크 3종'. (사진=신세계푸드)
CU에 판매 중인 신세계푸드의 '밀크앤허니 포에버 클래식 케이크 3종'. (사진=신세계푸드)

◆달달한 케이크·마카롱 등 판매…'편디족' 집중 공략

신세계푸드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 일명 '편디족'을 위해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편의점 디저트 판매량이 꾸준이 늘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이마트24, GS25 등 편의점에서 판매 중인 '밀크앤허니' 디저트의 1~10월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신세계푸드 측은 "카페나 디저트 전문점을 방문하지 않더라도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에서 고급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편의점 주 고객층인 젊은 층에게 인식되면서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카페나 베이커리를 찾는 대신 편의점이나 배달 서비스를 통해 디저트를 즐기는 소비자가 증가한 것도 판매 호조의 원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신세계푸드는 편의점 CU와 손잡고 ▲The 하얀 우유 케이크 ▲The 빨간 레드벨벳 케이크 ▲The 노란 리코타 치즈 케이크 등 3종을 첫 출시하며 판매채널 확대에 나섰다. 

이마트24와는 ▲밀크앤허니 딸기크림 초코케익 ▲밀크앤허니 헤이즐넛 초코케익 등 디저트 케이크 2종을 선보였다. GS25와는 공동 기획으로 라임 모히또, 온 더 비치, 깔루아 등 칵테일 3종의 맛을 알코올 향을 넣어 구현한 신제품 ‘밀크앤허니 X 유어스 마카롱에 취한 밤’을 내놓았다. 가격도 전문점 수준의 마카통 3개를 3500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여 가성비를 높였다. 

◆신세계푸드, 영업익 적자로 '뚝'

신세계푸드가 연말에 공격적으로 매출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실적이 침체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는 올해 상반기 매출 6121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9% 소폭 줄어들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이에 올해 5월에는 코로나19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신세계그룹이 신세계푸드를 매각해 현금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신세계그룹은 "최대 주주가 당사 지분 매각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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