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의 스냅드래곤 888 (사진=트위터 shanagarwal24)

[뉴시안=조현선 기자]퀄컴이 5G 통신모뎀과 AP를 원칩화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888'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갤럭시S21을 비롯해 차기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부문 본부장은 1일(현지 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본사에서 온라인을 통해 열린 '퀄컴 스냅드래곤 테크서밋 2020' 기조연설에 나서 스냅드래곤 888을 공개했다.

스냅드래곤 888의 가장 큰 특징은 앞서 출시된 스냅드래곤 X60 5G 모뎀과 모바일 AP가 한 칩으로 제공되는 점이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내 공간활용도를 높이고, 배터리 수명을 높일 수 있다.

3세대 5G 모뎀인 스냅드래곤 X60 5G는 5나노 공정으로 설계됐으며, 5G 다중 SIM 및 캐리어 집선 및 동적 스펙트럼 공유 등 백엔드 네트워크 기술을 지원다. 전 세계 주요 대역에서 초고주파 및 6Ghz 대역을 지원한다.

퀄컴의 스냅드래곤 엘리트 게이밍은 업데이트가 가능한 GPU 드라이버로, 최대 144fps를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스펙트라 ISP는 이전 세대보다 35% 더 빠른 속도로, 초당 2.7기가픽셀 또는 12MP 해상도에서 약 120장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또 새로운 AI 엔진과 헥사곤 프로세서는 26TOPS(초당 테라 연산)에 달하는 성능을 자랑한다. 앞서 선보인 애플의 실리콘 M11은 11TOPS를 자랑했다. 두 배를 뛰어 넘는 수치다. 

신제품은 이전과는 넘버링이 부여돼 눈길을 끈다. 최근 퀄컴은 플래그십 모델에 대해 865, 855, 845 등의 숫자를 순차적으로 부여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신형 칩셋이 스냅드래곤 875가 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8'을 활용해 '888'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스냅드래곤 888이 탑재된 스마트폰은 곧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레이 준 샤오미 CEO는 내년 초 출시될 신제품 '미11'에 해당 칩셋이 탑재될 것으로 밝혔다. 내년 출시될 삼성전자의 갤럭시S21에도 해당 제품이 탑재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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