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뉴시안=조현선 기자]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가 2021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키워드는 성과주의 원칙, 세대교체 등이 꼽힌다.

먼저 삼성전자는 기존 3인 대표 체제를 유지하되, 사장급 사업부장 2명이 교체됐다. 경영 불확실성을 고려해 '안정 속 쇄신'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일부 전자 계열사는 대표 이사를 교체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가전 사업의 성장을 이끈 이재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반도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이정배·최시영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엄격한 성과주의 원칙 아래에 변화를 꾀했다.  

사장 승진자는 이재승 삼성전자 CE부문 생활가전사업부장 사장, 이정배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등 3명이다.

이외에도 진교영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사장으로, 정은승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은 신설된 삼성전자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CTO는 반도체연구소, 생산기술연구소를 관장한다.

진 사장과 정 사장은 지난 2017년 사업부장직을 맡아온 바 있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기존의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3인 대표·부문장 체제'는 유지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무역 분쟁 등 경영환경 불확실성을 고려해 안정을 도모한 것으로 봤다.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등 일부 전자 계열사는 CEO를 교체하며 세대교체에 나섰다.

삼성SDS의 2021년 사장단 인사에서는 현 대표이사인 홍원표 사장이 내려오고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삼성전자 황성우 사장이 내정됐다.

황성우 신임 대표이사는 2012년 2월에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 경력 입사해 나노 일레게트로닉스 랩장, 디바이스 앤 시스템 연구 센터장, 종합기술원장을 역임한 나노분야 전문가다.

삼성디스플레이는 3년 임기를 다한 이동훈 사장이 물러난 자리에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최주선 부사장이 신임 사장으로 선임됐다.

최주선 사장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D램 개발실장, 전략마케팅팀장, DS부문 미주총괄을 역임한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올해 1월부터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맡아 퀀텀닷 디스플레이 개발을 이끌고 있다.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사장에는 김성철 부사장이 선임됐다. 김 사장은 올레드(OLED) 개발실장, 디스플레이연구소장, 중소형디스플레이 사업부장을 역임하며 OLED 사업을 성장시킨 OLED 개발 전문가로 꼽힌다.

이외에도 삼성전자 및 전자 계열사들은 부사장 이하 2021년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안을 조만간 확정해 발표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인사에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회장 승진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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