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CCTV 모니터를 통해 확진 수험생이 수능을 치를 고사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서울의료원 코로나19 종합상황실에서 관계자들이 CCTV 모니터를 통해 확진 수험생이 수능을 치를 고사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정기영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아래 전례 없는 사상 초유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3일 전국 86개 시험지구 3만1291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치러진다. 

올해 수능 당초 11월 19일 시행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학사일정이 미뤄지면서 2주 연기됐다고 뉴시스가 전했다. 

올해 수능 응시자는 총 49만3433명으로, 처음으로 40만명대로 감소했다. 이번 수능은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인해 수능 점수가 꼭 필요하지 않은 학생들의 결시율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수생 등 졸업생 응시자는 13만3069명(27%)이다. 지난 2005학년도 현 수능 체제를 도입한 이후 재수생 비율이 가장 높다.

◆49만3천여명 응시…확진·자가격리자 응시 기회 보장

올해 수능 시험실은 수험생 분산과 별도시험실을 마련하느라 1만291개 늘어난 3만1291개 시험실이 운영된다. 관리·감독관과 방역인력은 12만708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확진자와 자가격리자도 응시할 수 있다. 지난 2일 기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37명, 자가격리 대상 수험생은 430명이다. 이 중 확진자 2명과 자가격리자 26명은 수능에 지원은 했지만 최종적으로 응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확진자들이 시험을 볼 수 있는 거점병원 25곳과 생활치료센터 4곳의 병상 205개를 확보했다. 1주만에 33개를 더 늘렸다. 자가격리자들이 응시할 별도시험장은 전국 113개, 시험실은 583개로 총 3775명을 수용할 수 있다.

자가격리 수험생들은 이날 별도시험장으로 자차나 지자체 차량 또는 소방서 구급차를 타고 이동하게 된다. 귀가 시에도 마찬가지다.자가격리자가 응시하게 될 별도시험장 별도시험실은 앞뒤와 좌우로 2m 이상 간격을 띄웠다. 1개 시험실에 최대 4명까지 입실 가능하다.

확진자들은 지역별 거점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마련된 시험실에서 의료진 관찰을 받으며 응시하게 된다.

일반시험장에서 시험을 보는 학생들도 시험장 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한다. 2회 이상 37.5도 이상이거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에는 유증상자 별도시험실에 배치된다. 일반시험실에는 최대 24명까지 배치된다. 책상에는 반투명 칸막이가 설치됐다.

◆오후 4시32분~5시40분 시험 종료…23일 성적 통지

1교시 국어는 오전 8시 40분부터 오전 10시까지 80분 동안 치러진다. 45개 문항을 풀어야 한다. 2교시 수학 영역의 경우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10분까지 100분이 주어진다. 사전에 선택한 가형과 나형 중 1개 유형을 택해 시험을 보게 된다. 30개 문항이며 이 중 단답형 문제가 30%를 차지한다.

오후 1시까지 50분간 점심시간이 주어지며, 오후 1시10분부터 오후 2시 20분까지 70분간은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 시간이다. 처음 25분간 듣기평가 방송이 나가며 관련 문항은 17개다.

4교시는 수능 필수과목인 한국사와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이다. 오후 2시 50분부터 오후 4시 32분까지 이뤄진다. 한국사 영역은 필수영역인 만큼 응시하지 않으면 수능 응시 자체가 무효 처리된다. 성적표도 받아볼 수 없다.  학생들은 탐구영역에서 최대 2개 과목까지 택해 시험을 볼 수 있다.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을 택한 7만7174명(15.4%)은 오후 5시부터 40분간 응시한다. 미응시자들은 4교시가 끝난 후 감독관 안내에 따라 퇴실한다.

점자문제지가 필요한 시각장애 수험생 중 희망자에게는 화면낭독프로그램이 설치된 컴퓨터와 해당 프로그램용 문제지 파일 또는 녹음테이프를, 2교시 수학 영역에서 필산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점자정보단말기가 제공된다.

문제와 정답은 시험당일 중증 시각장애 수험생 기준 매 교시 종료 후 평가원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수능 당일인 12월 3일부터 7일까지 5일 동안 이의신청 심사 후 최종 정답은 12월 14일 오후 5시에 확정해 발표한다.

성적통지표는 12월 23일 배부 예정이다. 재학생을 제외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 수험생 등은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에서도 수험생 본인 명의 휴대폰 또는 아이핀 인증을 통해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응원한 가수 백아연. (사진=뉴시스)
수능을 앞둔 수험생을 응원한 가수 백아연. (사진=뉴시스)

이런 가운데 아이유 등 스타들이 수험생 응원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가수 겸 배우 아이유는 "올해 모두가 평상시의 컨디션보다 다들 안 좋을 수밖에 없었지 않나. 그런 환경에서 열심히 공부를 했다고 생각하니까 마음이 짠하기도 하고 그러면서 대견하기도 하다"며 "어느 때보다 더 응원하는 마음이 강한 한 해인 것 같다"고 응원했다.

그는 "날도 춥고 마스크도 써야 하는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여러분의 컨디션만 잘 유지해서 노력한 만큼만 기량을 뽐내고 오자"고 말했다.

그룹 '뉴이스트'는 "올해 수능을 준비하는 여정이 어느 해보다 어려우셨을 텐데 묵묵히 최선을 다해 온 여러분 정말 고생하셨다. 여러분께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세븐틴'은 "잠도 푹 주무시고 밥도 든든히 잘 챙겨 드시고 날도 추우니까 따뜻한 옷 입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시길 바란다"며 "그동안 공부하느라 정말 고생 많으셨다. 시험이 끝나고 수험생분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필 수 있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가수 백아연은 "올해는 다른 때보다 특히 더 힘든 한 해였는데, 정말 고생 많았다"며 "준비한 만큼 후회 없는 결과 얻을 수 있게 응원하고 있겠다"는 응원 메시지를 올렸다.

그룹 'B1A4'는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생각했는데 시간이 정말 빠른것 같다"며 "차분한 마음으로 실력 발휘 잘하시고 후회 없는 결과 얻으시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오마이걸'은 "여러분들이 쌓아 올린 노력을 믿고 그동안 준비한 것들을 모두 쏟아내고 오시길 바란다"며 "걱정이 많은 시기인 만큼 위생 수칙도 잘 지키고, 마지막까지 컨디션 관리도 잘하셔서 좋은 결과가 있기를 저희 모두가 함께 바란다"고 응원했다.

'온앤오프'는 "오랜 시간 준비하신 만큼 정말 많이 떨리실 것 같다. 하지만 긴장은 잠시 내려 놓고 차분하게 실력 발휘하고 오시길 바란다"며 "마지막까지 컨디션 조절 잘 하시고 날씨가 많이 추우니 따뜻하게 입고 다녀오라. 또한 개인 방역 수칙도 잊지 말고 꼭꼭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에이티즈'는 "많이 떨리시겠지만 너무 긴장하지 마시고, 평소 공부한 것보다 더 잘 볼 수 있기를 응원한다"며 "수능 당일은 유난히 추우니 감기 걸리지 않게 옷 따뜻하게 입고 가시면 좋겠다. 맛있는 밥을 든든히 드시는 것도 잊지 말라"고 조언했다.

가수 허각은 "수험생 여러분들 준비하시느라 너무 고생 많았다"며 "힘들게 준비하신 만큼 반드시 좋은 성과 거두시기를 저도 좋은 노래하면서 열심히 끝까지 더 응원하겠다"고 당부했다.

김태우는 "정말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니 너무 긴장하지 말고 따뜻하게 입고 가셔서 파이팅 했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전했다.

임정희는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후회 없는 시험이 되시기를 간절히 기도하겠다"며 "날이 정말 갑자기 추워졌는데 따뜻하게 입고 가셔서 끝까지 집중력과 자신감을 잃지 말고 대박 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룹 '에이핑크'는 "긴장하면 평소에 잘 알고 있었던 것도 쉽게 생각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며 "열심히 공부한 것들을 잊지 않도록 심호흡 한 번 크게 하시고 차분한 마음으로 시험 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프로미스나인'은 "모두 모두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꼭 좋은 결과 얻으셨으면 좋겠다"며 "모든 수험생 여러분의 노력이 밝게 빛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인피니트'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수능 준비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힘드셨을 것 같다"며 "걱정하느라 공부하느라 생각이 많았을 텐데, 시험 보는 그 시간만큼은 집중해서 좋은 결과 얻으시길 바라겠다"고 격려했다. 

'러블리즈'는 ""너무 부담 갖지 말고 후회 없이 잘 보고 왔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는 꽃길만 펼쳐질 거다. 걱정하지 말고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골든차일드'는 "그동안 열심히 준비해온 만큼 떨지 마시고 최선을 다하고 오시길 바란다"며 "컨디션 조절 잊지 마시고, 여러분들의 모든 순간을 골든차일드가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을 앞둔 멤버 차준호, 김민서가 속한 '드리핀'은 "긴장되는 순간이지만 저희도 열심히 할 테니까 여러분도 긴장하지 말고, 떨지 말고, 끝까지 파이팅 하시길 바란다"며며 "많은 시간 준비해오신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응원하겠다"고 활기 넘치는 응원으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배우들도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tvN 새 주말극 '철인왕후' 촬영 중인 설인아는 "마지막까지 힘내시고 컨디션 조절 잘 해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다. 파이팅"이라고 적힌 자필 메시지와 함께 엄지를 치켜든 셀카를 공개했다.

조성욱은 "정말 고생 많으셨다. 수능날 옷 따뜻하게 입고 아침밥도 든든하게 드시길 바란다"며 "최선을 다하셨으니 긴장하지 마시고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겠다. 수능 파이팅"이라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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