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추신수’ 앞에 놓인 세 갈래 길
‘82년생 추신수’ 앞에 놓인 세 갈래 길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0.12.03 09: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뉴시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한국프로야구에서 1982년생은 황금세대로 불린다.

추신수, 오승환, 이대호, 정근우, 김태균, 손승락 등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의 길을 걷거나,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뿐 만 아니라 정상호, 김강민, 채태인, 채병용, 최준석, 김경언 등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즐비했다.

그러나 2021년이면 한국 나이로 40살이 되는 82년생 들이 현역에서 물러나거나(김태균, 정근우 손승락) 구설수(이대호, 선수협회 판공비 문제)에 올라있다.

그 가운데 82년생 세대를 대표하던 메이저리거 추신수가 ‘세 갈래 길’ 앞에서 선택을 강요당하고 있다.

과연 추신수를 어떤 길을 걷게 될 것인가?

그리고 추신수와 함께 ‘한국 메이저리거들’의 스토브리그 상황도 알아보았다.

 

추신수의 세 갈래 길

추신수의 2013년 시즌 성적은 0.285의 타율에 0.423의 출루율 그리고 162안타 112볼넷으로 메이저리그 어느 팀에 가더라도 1, 2번 타자로 충분히 활약할 만한 성적이었다.

특히 출루율 0.423은 메이저리그에서도 전체 선수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 엄청난 기록이었다.

결국 텍사스 레인저스가 7년간 1억3000만 달러를 주고 데려갔다. 그러나 추신수는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내내 '먹튀' 소리를 들어야 했다.

우선 추신수의 트레이드마크인 출루율이 텍사스 시즌 첫해 0.340에 그쳤고, 그 후 한 번도 4할을 넘지 못했다.

추신수는 올 시즌 0.236의 타율에 출루율 0.323으로 뚜렷하게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어서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추신수의 갈 길은 세 가지로 보인다.

첫째 메이저리그 팀과 단기 계약 즉 1~2년에 계약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한국 프로야구로 복귀하는 것인데, 지명권을 가진 SK 와이번스 팀에서 뛰거나 롯데가 SK로부터 지명권을 양도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1982년생들이 거의 모두 은퇴를 하고 있듯이, 은퇴하는 것이다.

 

최지만 논텐더로 풀리나

오늘(3일) 메이저리그 ‘논텐더(Non-tender)’ 마감일이다. 구단이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갖춘 서비스타임 3년~5년 차 선수들과 차기 시즌 재계약을 포기하는 것을 ‘논텐더’라고 한다. 논텐더로 풀리면 FA자격을 얻게 된다.

모든 메이저리거들은 첫 세 시즌은 연봉조정신청을 할 수 없다. 구단이 주는 연봉을 그대로 받아야 한다. 그러나 논텐더가 되는 4년 차부터는 구단과 협상이 가능해 연봉이 대폭 오를 수 있다.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은 2020년 연봉은 85만 달러(약 9억4000만원)였다. 메이저리그 최저 연봉보다 약간 높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팀당 162게임에서 60게임으로 줄어 원래 연봉의 37%인 31만4800달러를 받았다.

논텐더가 되는 최지만의 2021시즌 연봉은 기존의 85만 달러보다 최소 두 배(170만 달러), 최대 200만 달러까지 거론되고 있다. 최지만은 올 시즌 타율 2할3푼 OPS(출루율+장타율) 0.741로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뉴욕 양키즈의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게릿 콜에게 홈런을 빼앗는 등 팀이 월드시리즈 진출하는데 기여를 했다.

그에 앞서 최지만은 지난 2018~2019년 플레툰에 희생이 디면서도 2년 연속 2할6푼,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템파베이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28번째(2829만 달러)로 선수들의 연봉총액이 적은 구단이기 때문에 최지만의 200만 달러에 가까운 연봉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네이트 로우, 일본의 쓰쓰고 요시모토, 얀디 디아즈, 등 최지만을 대체할 1루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최지만은 논텐더로 풀리게 되면, FA 자격을 얻게 되는데, 템파베이를 포함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어 가성비가 높은 최지만을 원하는 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 2021시즌 2선발로 뛸 듯

미국의 CBS스포츠는 지난달 2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2021시즌 마운드 운영을 전망했는데, 잭 플레허티, 김광현, 카를로스 마르티네스, 오스틴 곰버, 마일스 마이콜라스 등 1선발부터 5선발까지 짜일 것으로 보도했다. 2020시즌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베테랑 웨인라이트는 빠지는 것으로 예상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이었던 올해 8경기에 등판 3승 무패 1세이브 방어율 1.62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2021 시즌, 김광현이 부상이라는 변수만 발생하지 않으면 선발자리는 물론 팀의 원투 펀치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토론토, 류현진(원)과 투 펀치 이룰 파트너 찾아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의 토트넘 담당 케이틀린 맥그래스 기자는 지난 1일 ’토론토가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에 FA 계약한 것은 결과적으로 성공했다. 류현진은 1년 내내 토론토마운드를 이끌었다’라고 평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67이닝, 5승2패 방어율 2.69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르며 팀을 4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맥그래스 기자는 토론토가 내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물론 그 이상의 성적을 올리려면 류현진과 원투 펀치를 이룰 수준급 투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토론토가 관심을 둘만 한 FA 투수들을 보면, 뉴욕 양키즈의 일본인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3승3패 방어율 3.56), 2018년 사이영상을 받은 템파베이 좌완 투수 레이스의 브레이크 스넬(4승2패 방어율 3.24), 신시네티 레즈의 트레버 바우어(5승4패 방어율 1.76)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어떤 투수가 영입되더라도 류현진과 강력한 원투 펀치를 이루면 로비 레이, 네이트 피어슨 등과 탄탄한 마운드를 이뤄, 아메리칸리그 상위권에 오를 전력이 갖춰지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