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작별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한국, 아시아 최강 축구 클럽팀 가운데 한 팀인 전북 현대가 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에서 힘 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탈락했다. 많은 선수들의 부상 결장이 원인이었다.

유럽 프리미어리그 명문 팀 가운데 한 팀인 리버풀은 UEFA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을 통과 16강전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주전급 선수 가운데 무려 9명이 부상 등으로 결장했지만, 후보 선수들이 조 예선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전북 현대, 안방 호랑이인가

전북 현대는 정규리그에서 19승3무5패(승점 60점) 46골을 넣고 21골만 허용, 골 득실차도 25골 차이를 벌이 면서 끝까지 따라붙던 울산 현대를 물리치고 프로축구 사상 처음으로 4연패에 성공 했다.

대한축구협회 FA컵 대회는 1996년에 처음 시작되었는데, 전북 현대는 초창기에는 인연이 많았다.

1999년 처음으로 결승전에 올라, 천안 일화에 0대3으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2000년 성남 일화(2대0)에 설욕하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03년에는 전남 드래곤스, 2005년에는 울산 현대미포조선을 물리치고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8년 만에 결승전에 올랐었던 2013년 포항 스틸러스(1-1, 4-2PK)에 패한 이후 6년 동안이나 FA컵과 인연이 없었다.

그러다가 7년 만인 2020년 결승전에 올라 울산 현대를 1승1무(1-1, 2-1)로 물리치고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 현대 2년 연속 AFC 대회에서 무너져

전북 현대는 ‘코로나 19’가 창궐하기 직전인 2월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H조 첫 경기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홈경기에서 1-2로 패해, 출발이 좋지 않았다. 이어서 3월 4일 시드니 FC와의 호주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겨서 1무1패가 된 채 ‘코로나 19’ 휴식기에 들어갔다.

AFC 아시아축구연맹은 11월 18일부터 12월 4일까지 카타르에 모여 조별 예선을 치렀고, 이후 토너먼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북 현대는 11월 22일 치러진 중국의 상하의 상강과의 경기에서 1-2로 패해서 1무2패, 조 최하위로 떨어졌고, 11월 25일 시드니 FC에 첫 승(1대0)을 올리며 기사회생하는 듯했다. 그러나 12월 1일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1-4로 대패를 당하면서 탈락이 확정됐다.

전북 현대는 12월 4일 상하이 상강과 마지막 경기에서 2-0으로 이겼지만, 상하이 상강전은 모라이스 감독의 (전북 현대에서) 마지막 경기라는 의미만 있을 뿐이었다.

전북 현대는 11월, 오스트리아에서 벌어진 멕시코, 카타르와 국가대표 평가전인, 벤투 호에 차출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놓였던 손준호, 이주용이 불참하고 이승기, 이 용, 쿠니모토 등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서 카타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전북 현대 조제 모라이스 감독은 “팀이 처해있는 환경이 매우 좋지 않았다. 감독으로서는 많은 선수가 빠진 상태에서 대회에 임해야 하는 이러한 상황이 다시는 오지 않기를 희망한다” 말했다.

2020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올해 일정을 모두 마친 전북은 12월 6일 조제 모라이스와 이별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상하이 선화 팀으로 간 최강희 감독 후임으로 2019년 1월 전북 지휘봉을 잡았다.

모라이스 감독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2개 FA컵 1개 등 3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K리그 통산 85경기에서 51승21무13패의 전적을 남겼다.

그러나 2019년에 이어 2020에도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연속해서 탈락의 고배를 마셔, 국제대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모라이스 감독은 중국, 스페인, 포르투갈, 중동 등의 리그에서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리버풀 최악의 상황에서 UEFA 16강 진출

리버풀은 지난 12월 2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20-21 UEFA 챔피언스리그 D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둬,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 16강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공격수들의 통곡의 벽 버질 판 다이크를 비롯해서 티아고 알칸타라, 조 고메즈,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등 대부분의 주축들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제임스 밀너와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커마저 부상을 당하는 등 주전급 9명이나 이탈, 사실상 팀이 붕괴된 상태였다.

리버풀은 존스와 니코 윌리엄스, 퀴빈 켈러허 등 그동안 경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젊고 어린 선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줬다.

리버풀은 후반 13분 두 신예 ‘존스와 윌리암스’가 결승골을 합작했다.

윌리암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크로스한 공이 상대 골키퍼 키를 넘겼고, 이를 존스가 달려들어 방향을 살짝 바꿔 골을 넣었다.

19강 진출을 확정 지은 후 리버플의 위르겐 클롭 감독은 “우리 팀의 제3의 골키퍼 켈러허가 날고, 날고, 또 날았다”고 말했다.

클롭 감독은 2018~2019 UEFA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손흥민의 토트넘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었다.

 

울산 현대, 수원 삼성 AFC 대회 8강 진출

수원 삼성은 7일 밤 벌어진 일본의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16강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올랐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외국 선수들(아담 타가트, 도닐 헨리) 부상으로 국내 선수들만 팀을 꾸려서 카타르로 왔다. 그러나 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빗셀 고베, 16강전에서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 일본의 강팀들을 잡으며 8강까지 올랐다.

울산 현대는 지난 7일 호주의 멜버른 빅토리와의 16강전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두며 8강에 올랐다.

울산 현대는 2월 11일 FC 도쿄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6경기 연속해서 2골 이상을 넣으며 6전 전승을 올리고 있다.

울산은 조별 예선 포함 16강전까지 모두 17골을 넣어 대회 최다 득점 1위에 올라 있다. 득점 순위 10위권에도 울산 현대 선수가 2명이나 포함 되어있다.

또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국가대표팀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출전하지 못하고 있지만 후보 골키퍼 조수혁이 잘해 주고 있다. 울산 현대는 K리그에서 전북 현대에 3전 전패를 당하면서 2019시즌에 이어 또다시 우승컵을 빼앗겼고, 대한축구협회 FA컵 결승전에서도 전북에 1무1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었다.

울산과 수원은 앞으로 3경기만 더 승리하면 정상에 오를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16강부터 결승까지 모두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결승에는 서아시아 지역에서 올라온 이란의 페르세폴리스가 올라있다.

이제 8강 대진(동아시아 만 보면 4강)은 추첨으로 정해지게 된다.

동아시아 지역 8강 진출 팀인 베이징 궈안, 울산 현대, 빗셀 고베, 수원 삼성이 추첨으로 대진을 결정하게 된다. 8강전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