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일정 거리를 달리면서 사회공헌에 동참하는 '기부런(Run) 행사'를 한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가 일정 거리를 달리면서 사회공헌에 동참하는 '기부런(Run) 행사'를 한다. (사진=현대모비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매년 연말이 다가오면 기업들은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 연탄과 쌀, 김치 등을 나누며 따뜻한 사랑을 전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봉사활동이 축소되거나 중단되고 있다. 이에 기업들은 집에서 또는 운동하면서 비대면으로 사회공헌에 참여할 수 있는 이색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어 이목을 끈다. 

"달리면서 나눔도 실천"…현대모비스, 기부런 행사

현대모비스는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사회적 피로감을 해소하고 환경 보호와 나눔까지 실천하는 '기부런(Run)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참가자들이 한곳에 모여 정해진 경로를 달리지 않고 스마트폰 앱을 통해 원하는 곳에서 일정 거리를 달리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참가자는 달리기 측정 앱 '스크라바'를 설치한 후 하프데이(5㎞) 또는 원데이(10㎞) 코스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달리면 된다.

이때 참가자들은 달리면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 과제를 수행해야 한다. 플로깅은 '줍다'라는 뜻의 스웨덴어 '플로카 업(plokka upp)'과 조깅(jogging)을 합친 말로 뛰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운동이다.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1인당 3만원)는 전액 불우이웃 돕기에 쓰인다. 행사 기간은 오는 12월 12일부터 18일까지다.

현대모비스 측은 "코로나19로 장기화로 무기력감 등 우울 증세를 느끼는 '코로나 블루' 현상이 나타나 야외에서 몸을 움직이면서 기분을 풀 수 있는 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본도시락이 '방구석 언택트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본아이에프)
본도시락이 '방구석 언택트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 (사진=본아이에프)

"집에서 도시락 먹으면서 기부도 하자"

한식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지난 12월 8일까지 '방구석 언택트 기부 캠페인'을 했다. 본도시락 메뉴 중 짬뽕순두부와 여수꼬막덮밥을 구매하면 네이버 해피빈에 자동으로 100원을 기부할 수 있는 방식이다.

고객들이 단순히 음식을 소비하는 차원을 넘어 결식아동까지 돕게 돼 '착한 소비'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모아진 기부금은 지역사회에 소외된 결식아동이 따뜻하고 든든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쓰여진다. 

이재의 본도시락 본부장은 "고객과 결식아동 모두 추운 겨울 따뜻한 마음을 품을 수 있도록 ‘방구석 언택트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사회 곳곳의 소외 계층에게 손 내밀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며 지역사회 행복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RMHC의 최대 후원사인 한국맥도날드의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이사(우)가 지난 12월 7일 사내 자선 모금행사 '맥해피데이'를 통해 조성한 총 5억원의 기부금을 한국 RMHC 제프리 존스 회장(좌)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한국 RMHC의 최대 후원사인 한국맥도날드의 앤토니 마티네즈 대표이사(우)가 지난 12월 7일 사내 자선 모금행사 '맥해피데이'를 통해 조성한 총 5억원의 기부금을 한국 RMHC 제프리 존스 회장(좌)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맥도날드, 비대면으로 사내 자선모금…5억원 기부

한국맥도날드가 지난 12월 7일 사내 자선 모금 행사인 '맥해피데이'를 비대면으로 개최하고 총 5억원의 기부금을 RMHC재단에 전달했다.

맥도날드가 이날 RMHC재단에 전달한 기부금 5억원은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에서 병마와 싸우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의 주거 지원과 복지 증진에 사용된다.

맥해피데이는 매년 맥도날드가 전 세계적으로 진행하는 자선 모금행사다. 올해는 맥도날드의 임직원들과 가맹점주, 협력 파트너사 등이 모두 참여한 자선 경매와 한정판 굿즈 판매 등으로 모은 수익금 등을 더해 역대 최대 금액인 5억원의 기부금이 마련됐다.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이사는 "올해는 코로나19로 특히나 더 힘든 시간을 보냈을 장기 입원 환아와 가족들에게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가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한국맥도날드는 한국RMHC를 지속 후원하고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운영에 힘써 주시는 자원봉사자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이 독거노인에게 '손편지'와 '사랑의 쌀 나눔'으로 온기를 전했다.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이 독거노인에게 '손편지'와 '사랑의 쌀 나눔'으로 온기를 전했다. (사진=롯데면세점)

"편지에 마음을 가득 담아"…롯데免, 사랑의 쌀 나눔

롯데면세점은 임직원들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손편지와 함께 쌀 300포대를 독거노인에게 전달했다. 편지에는 "밥 보약 챙겨 드시고 항상 건강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등의 사랑과 위로의 글이 담겨 있어 훈훈함을 더했다.

'사랑의 쌀 나눔' 행사는 서울과 인천 등 수도권뿐 아니라 영업점이 위치해 있는 부산과 제주 지역에서도 릴레이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상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지친 이웃들이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작은 선물이 됐으면 좋겠다"며 "롯데면세점은 앞으로도 우리 이웃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생활동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협의회가 지난 12월 8일 비대면 형태로 '롯데♡부산사랑 1만포기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협의회가 지난 12월 8일 비대면 형태로 '롯데♡부산사랑 1만포기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사진=뉴시스)

◆롯데 부산 계열사, 비대면으로 '김장행사' 진행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협의회는 한 장소에 수 백명이 모여 함께 김장을 할 수 없지만,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활동을 멈출 수 없다는 의지로 비대면 김장행사를 치렀다.

지난 12월 8일 진행된 '롯데♡부산사랑 1만포기 김장 나눔' 행사는 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이뤄졌다. 행사장에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부산지역 롯데 24개 계열사 임직원들이 각각의 사업장에서 실시간으로 김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롯데 계열사 임직원들은 3명씩 한 팀을 이루는 등 총 25개팀이 방역을 거친 각각의 장소에서 동시에 김장을 담궜다. 

김장 김치는 푸드뱅크를 통해 부산지역 소외계층 3000여 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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