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애플 에어팟 프로 (사진=애플)

[뉴시안= 조현선 기자]무선이어폰 시장의 성장세가 무섭다. 애플이 '절대강자'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가성비를 앞세운 샤오미의 돌풍이 주목된다. 

9일(현지시간)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무선이어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3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은 전 분기 대비 24% 성장했다. 

이같은 결과는 지속적인 콘텐츠 시장 성장과 모바일 비디오 소비 확대 추세와 맞물려 스마트폰 업체들이 번들 유선이어폰을 제외시키는 트렌드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100달러 이하 판매 제품 비중이 처음으로 56%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소비심리 위축, 온라인 채널 판매 확대 등의 영향으로 중저가 브랜드 중심의 판매가 늘어난 탓이다.

특히 북미와 중국을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중저가 브랜드의 시장 입지가 크게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체별로는 애플이 올 3분기 점유율 29%로 선두를 유지했다. 그러나 중저가 브랜드 제품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영향에 따라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이렇다할 신제품이 나오지 않은 것도 점유율 하락의 요인이 됐다.

애플의 뒤를 잇고 있는 삼성전자는 5%로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가성비를 앞세운 보급형 브랜드 샤오미가 13%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성장세를 보였다. 샤오미는 올 3분기 무선이어폰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레드미 에어닷, 에어닷 S 등 4개 제품을 순위에 올린 바 있다.

국내에서도 중저가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유명한 큐씨와이(QCY) 및 제이랩(JLab) 역시 선전했다.

전문가들은 4분기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연말 프로모션 등 성수기 효과를 감안하면 올 연간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2억2000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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