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국현 신임 사장(왼쪽), 박종욱 신임 사장. (사진=KT)

[뉴시안= 조현선 기자]KT가 2021년도 조직개편안을 내놨다. 국내 대표 통신기업에서 세계적 수준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 

KT는 11일 사장 2명, 부사장 3명, 전무 9명 승진 등의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3인의 사장단 중심의 '공동경영' 체계를 완성하고, 젊은 인재 중용을 확대해 눈길을 끈다.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등 2명의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구현모 대표이사와 함께 3명의 사장단을 이루게 됐다. 

상무 23명은 새로 임원이 됐다. 이로써 KT 전체 임원 수는 전년 대비 10% 이상 줄어든 87명으로 축소됐다.

먼저 강국현 신임 사장은 영업 및 마케팅 조직 통합에 따른 시너지를 이끌어 고객가치 창출에 기여한 점이 높이 평가됐다. 향후 고객중심 경영 강화를 책임질 전망이다.

박종욱 신임 사장은 KT가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투자를 주도한 공로를 인정 받아, 이후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재호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형욱 미래가치TF장, 정기호 나스미디어 대표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임원인사의 최연소 임원인 최준기 상무(1974년생)는 상무보 2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향후 AI/빅데이터사업본부장을 맡아 KT의 AI 및 빅데이터 사업을 주도한다.

여성 임원 비율도 3명으로 늘었다. KT는 전년 여성임원 승진자가 1명에 불과했다. 김채희 상무가 전략기획실장, 옥경화 상무가 IT전략본부장, 이미희 상무가 클라우드/DX사업본부장을 맡으게 되면서 KT 여성임원의 비율은 8.1%에서 10.3%(9명)로 두 자릿수가 됐다.

또 이번 50명이 상무보 및 시니어 마이스터로 승진했다. 이 가운데 정년퇴직을 앞둔 1960년대 초반생 3명이 상무보로 승진했다.

KT는 “혁신적인 조직과 인사를 통해 ABC 기반의 디지털 플랫폼기업으로 변신에 박차를 가하고자 한다”며 “아울러 고객과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근본적인 변화를 통해 젊고 새로운 KT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조직개편안도 내놨다. 기업 및 공공고객을 위한 서비스 강화가 주요 포인트다.

KT는 올해 11월 선보인 B2B 브랜드 ‘KT 엔터프라이즈’의 이름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부문을 재편했다. 또 각 지역에 분산된 법인영업조직과 인력을 통합했다.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은 신수정 부사장이 맡는다.

KT는 향후 B2B 고객에게 창의적인 디지털혁신(DX, Digital Transformation) 방안을 제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DX융합사업부문도 강화됐다. 송재호 전무를 AI/DX융합사업부문장 및 올초 신설된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선임했다.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는 KT랩스를 신설하고, ‘통신’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다양한 영역의 신사업을 추진하는 개척자 역할을 맡는다. 또 AI/빅데이터사업본부 산하에 AI컨택센터 사업담당을 신설했다.

그동안 그룹 내 혁신을 주도했던 미래가치TF는 CEO 직속의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하고, 미래사업 추진의 가속화를 위해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투자를 맡는다.

또 ABC(AI·BigData·Cloud)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을 위해 김채희 상무를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했다.

인프라 조직도 강화했다. IT부문에 ‘IT전략본부’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인다. 또한 사업부서의 IT 지원을 위해 기존 SW개발단을 ‘SW개발본부’로 격상했다. 

아울러 광역본부 체계도 강화했다. 지사 조직을 상권 중심으로 재편하고, 각 지역 특성에 맞도록 자율권을 확대해 유연한 조직 운영에 나선다. 이를 위해 광역본부의 임원을 21명으로 늘리고, 광역본부장을 대부분 전무급으로 배치해 지역별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또 수도권 지역에 임원을 추가 배치해 고객 중심의 서비스경영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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