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 배당성향 트렌드. (사진=NH투자증권)
국내 은행 배당성향 트렌드. (사진=NH투자증권)

[뉴시안= 임성원 기자]은행 산업의 배당성향은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기화와 대내외적 경제가 불확실하다는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당초 은행업계는 코로나19 여파와 경기 침체로 은행의 올해 순이익 감소를 예상했었다. 반면 3분기까지 비은행·비이자 부문의 상대적 약진 등으로 국내 은행 산업의 연간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재확산과 계속되는 거시적 환경의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배당성향 증대는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 측은 자사가 분석하는 국내 은행 기준으로 ▲올해 배당성향 평균은 지난해 평균 24.3%보다 63bp(basis point, 이자율을 계산할 때 사용하는 최소의 단위, 1bp는 0.01%) 감소한 23.7% ▲올해 커버리지 은행 평균배당수익률은 현재가 기준 5.2% 등으로 예상했다. 

국내 은행들은 오래전부터 중장기 배당성향 목표를 30%로 제시해왔다. 이는 3분기 은행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각사 경영진들의 배당·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외에도 은행들은 코로나19가 안정된 이후에 중간·분기 배당 추진을 계획 중이고, 단순 현금배당과 함께 여건이 허락하면 추후 자사주 매입·소각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금융 업계에선 예년보다 배당을 줄여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NH투자증권 관계자는 “각 은행의 배당에 대한 의지·능력과 현재 처한 거시·규제 환경 사이의 온도 차이가 존재하는 것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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