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9~11월 기준, 신규 취급액·잔액·신 잔액 기준 코픽스. (사진=전국은행연합회)
20년 9~11월 기준, 신규 취급액·잔액·신 잔액 기준 코픽스 지표. (사진=전국은행연합회)

[뉴시안= 임성원 기자]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한 달 만에 오름세를 나타냈다. 변동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지표가 한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하면서 16일부터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5일 전국은행연합회의 ‘올해 11월 기준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90%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이는 올해 들어 계속 하락세를 나타내다가 지난 9월 0.08%포인트 오른 데 이어 두 번째 오름세 전환의 결과이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1.21%로 전월 대비 0.04%포인트 떨어졌다. 신(新) 잔액기준 코픽스도 0.96%를 기록해 전월 대비 0.04%포인트 내려갔다. 

코픽스는 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이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이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하락한다.   

신규 취급액·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앞선 상품에 기타 예수금·기타 차입금·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은행연 측은 잔액·신 잔액 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지만,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해당 월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을 때는 해당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최근 4주간 공시 금리 기준으로 단기 코픽스는 0.69~0.76%를 보였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 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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