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C의 잇따른 혐한 발언으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DHC의 잇따른 혐한 발언으로 소비자들이 불매운동 의사를 밝히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뉴시안= 박은정 기자]'#잘가요DHC.' 해시태그 캠페인이 또다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 화장품 기업 DHC가 혐한 발언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해시태그를 통해 불매운동을 당한 이후, 최근 DHC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차별하는 메시지가 공개된 것이다. 

16일 DHC 온라인 판매 사이트에 따르면, DHC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은 11월 발표한 '자포자기 추첨에 대해서'라는 글에서 건강보조식품 경쟁사 산토리와 자사를 비교하며 혐한 발언을 했다.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DHC 그룹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차별하는 메시지를 공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일본의 화장품 대기업 DHC 그룹의 요시다 요시아키 회장이 재일 한국인을 차별하는 메시지를 공개해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요시아키 회장은 "산토리의 CF에 기용된 탤런트는 어찌된 일인지 거의 전원이 코리아(한국·조선) 계열 일본인"이라며 "그래서 인터넷에서 '존토리'라고 야유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존토리'는 재일 한국·조선인 등을 멸시하는 표현인 '존'(チョン)에 산토리의 '토리'를 합성한 말로 보인다.

DHC의 혐한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DHC TV에 출연한 극우 성향의 인사가 한국의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대해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일본은 그냥 조용히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자는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예술성이 없다. 내가 현대미술이라고 소개하며 성기를 내보여도 괜찮은 것인가"라며 망언을 했다.

요시아키 회장은 평소 극우 혐한 기업인으로 악명이 높은 인물이다. 인터넷 매체 버즈피드 저팬에 따르면 요시다 회장은 2016년 2월 홈페이지의 회사 코너에 올린 메시지에서 재일 한국·조선인을 '사이비 일본인'이라고 표현하며 "모국으로 돌아가면 좋겠다"는 표현을 썼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DHC를 향한 국민들의 불매운동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누리꾼들은 "DHC 몰매하자", "일본제품 안 쓴다", "요시아키 회장 망언 이후로 DHC 제품 안 쓰고 있다" 등의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DHC코리아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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