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  노조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부터 총파업에 나설 것을 밝혔다. (사진=이케아코리아 노조)
이케아코리아 노조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4일부터 총파업에 나설 것을 밝혔다. (사진=이케아코리아 노조)

[뉴시안= 박은정 기자]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코리아'가 연말 대목을 앞두고 업무혼란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케아코리아 노동조합이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12월 24일 총파업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이케아코리아지회는 17일 이케아 광명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이케아 노동자들은 세계기업 이케아의 기만적인 차별대우를 철폐하기 위해 파업을 시작한다"며 "그동안 이케아는 국민을 속여가며 착한 기업, 좋은 기업 이미지를 광고해 성장해왔지만 국민들이 이케아를 더이상 그렇게 바라보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12월 24일부터 광명점·고양점·기흥점·CSC 콜센터에서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파업에 동참하는 인원은 약 800명으로, 이케아 근무자 2500명의 3분의 1 수준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어 집합 모임의 형식이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파업투쟁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케아 노조는 지난 10월 사측과 교섭 결렬 이후 11월 3일부터 피켓 시위 등을 통해 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쟁의 전 7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사측과 28차례 단체협약 체결을 위해 교섭을 진행했지만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조는 '한국 노동자도 동등하게 대우하라' 외치며 ▲식대 지원 ▲공식적인 휴게 시간(유급) ▲근속기간에 따른 병가제도 도입 등을 요구했다. 노조에 따르면 식대를 대형마트와 달리 사측과 노동자가 절반씩 부담하고 있다. 각종 상여금도 없는 상황이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식대 보조는 코워커의 건강과 근무 환경에 중요한 부분으로 노조와 실무교섭을 통해 코워커의 부담 비율을 경감하는 것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현재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 "노조는 이케아 코리아의 코워커들이 글로벌 이케아 코워커들에 비해 부당하게 차별을 받고 있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하고 있지만 해외 이케아의 대다수 사업장에서 지급하면서 이케아 코리아에만 지급하지 않는 급여나 복리후생은 없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노동 쟁의권은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며 이케아를 찾아주는 고객의 쇼핑 경험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건전한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고개의 쇼핑 경험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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