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 제품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올랐지만, 농산물값이 하락하면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사진=뉴시스)
화학 제품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올랐지만, 농산물값이 하락하면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화학 제품과 국제 유가 상승 등으로 공산품 가격이 올랐지만, 농산물값이 하락하면서 11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보합세를 유지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06(2015=100)으로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2019년 지난달 말 대비로는 0.3% 떨어져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내수)시장에 공급하는 상품·서비스 등의 가격변동을 종합한 지수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되고 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화학 제품은 0.8% 상승해 6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고, 경유(3.8%)와 휘발유(1.6%) 등 석탄·석유 제품은 0.6% 올라 3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서비스 물가는 금융·보험 서비스가 0.9% 올랐지만, 휴양콘도(-7.0%), 햄버거·피자 전문점(-4.8%) 등 음식점·숙박 서비스 등이 0.2% 하락해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 (사진=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사진=한국은행)

농산물값은 출하량 증가 등으로 전월 대비 4.5% 하락해 두 달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배추(-46.3%)·무(-37.7%)·토마토(-29.7%) 등의 가격은 하락했지만, 닭고기(3.8%)·돼지고기(3.4%) 등 축산물은 0.3% 상승했고 수산물도 1.6% 올랐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0.6%)·중간재(-0.1%)·최종재(-0.4%)가 전부 떨어지며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각각 하락했다. 

국내 출하 외의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물(-1.5%)·공산품(-0.2%) 등이 내려가면서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로는 1.6%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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