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9에 마련된 LG전자의 단독 부스. (사진=조현선 기자)
지스타2019에 마련된 LG전자의 단독 부스. (사진=조현선 기자)

[뉴시안= 조현선 기자]올해 초 시작된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집콕, 사회적 거리두기 문화가 확산되면서 국내 게임 산업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최근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를 통해 2020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1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9년 국내 게임 산업 매출액은 15조5750억원으로, 전년(14조2902억원) 보다 9.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게임 산업은 지난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간 연평균 9%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생활이 자리 잡으면서 당분간 게임 산업 전반에서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부문별로는 모바일게임 매출액이 7조7399억원으로 전체 게임 산업 매출액의 절반(49.7%) 가까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PC게임이 4조8058억원(30.9%), 콘솔게임은 6946억원(4.5%), 아케이드게임은 2236억원(1.4%)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게임 이용자들이 쉽고 접근이 용이한 게임을 즐기는 추세에 따라 PC 플랫폼보다 모바일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다. 모바일 디바이스의 편리한 접근성과 하드웨어 사양의 향상으로 국내 게임 업계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집중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2017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게임이 PC 게임 시장을 앞지르며 현재 전체 게임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콘솔게임 매출은 6946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성장률(41.5%)에는 못 미쳤으나 전년 대비 31.4% 늘어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아케이드게임(20.6%), 모바일게임(16.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계 게임 시장 규모는 1864억9100만 달러(약 205조7928억원)로 전년보다 5.0% 확대된 것으로 봤다. 한국 게임의 점유율은 6.2%로, 미국·중국·일본·영국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부문별 점유율로는 PC게임(12.5%)이 중국과 미국에 이어 3위를, 모바일게임(9.1%)이 중국·미국·일본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게임 수출액은 66억5778만 달러(약 7조7606억원)로 3.8% 늘었다. 가장 많이 수출된 곳은 중국(40.6%)이었으며, 동남아(11.2%)·일본(10.3%)·대만(9.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게임 수입액은 2.5% 감소한 2억9813만 달러(약 3475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콘진원은 2020년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2019년 대비 9.2% 성장한 17조9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대표적인 비대면 콘텐츠인 게임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모바일과 콘솔 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제작 및 배급업의 대규모 성장을 전망했다. 아동이나 여성 등이 모바일 플랫폼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모바일 플랫폼의 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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