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환 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손병환 농협은행장. (사진=NH농협금융지주)

[뉴시안= 임성원 기자]NH농협금융지주가 22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최하고 손병환 농협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농협금융 임추위 측은 “지난달 27일 김광수 전 회장의 사임에 따라 경영승계절차를 바로 개시했고, 수차례에 걸쳐 심사를 거듭했다”라며 “객관적이고 공정한 후보자 선정하고자 내·외부 후보군의 비교 검증에 심혈을 기울였고 경쟁 인터뷰를 통해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이사회에 보고한 뒤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임기는 2년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2022년 12월 31일까지이다.

손 내정자는 1962년생으로 진주고등학교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회해 30년간 농협금융에 몸담았다. 지난 2015년 스마트금융부장으로 재임할 때 NH핀테크혁신센터 설립과 국내 처음으로 도입한 ‘오픈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에 대해 높게 평가받았다. 지난 2019년부터는 농협금융지주 사업전략부문장과 경영기획부문장, 농협은행 은행장을 역임하면서 농협금융의 최근 호실적을 이끈 주역이라고 인정받았다. 

NH농협금융지주는 2012년 출범 이래 관료 출신의 금융 전문가를 계속 영입한 바 있다. 농협금융은 이를 통해 농협금융 협동조합 금융 그룹으로 성공적인 행보를 보였고,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신충식 초대 회장에 이어 두 번째로 내부 출신을 선임한 배경에 대해 임추위는 “2020년 이전은 금융지주로서의 뼈대를 농협에 체계적으로 뿌리내리는 시기였고, 2020년 이후는 내실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농업·농촌과의 시너지를 발휘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보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라며 “이에 따라 농협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뛰어난 디지털 전문성을 갖춘 손병환 후보자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농협금융을 이끌어 나갈 최적임자로 판단했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손 내정자의 공석을 채우기 위한 차기 농협은행장 선임은 농협금융지주의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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