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원 제54대 손해보험협회장.(사진=손보협회)
정지원 제54대 손해보험협회장.(사진=손보협회)

[뉴시안= 정창규 기자] 정지원 신임 손해보험협회장이 23일 공식 취임한다. 임기는 취임일로부터 3년이다.

22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당초 21일 취임 예정이었던 정 신임 회장은 손해보험협회 회장 취임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근무했기 때문에 윤리위원회 심사대상으로 분류됐다. 이에 지난 18일 윤리위원회 심사를 받았지만 취업 심사 결과가 22일 오후에야 통보됐다.

윤리위 관계자는 "손보협회에는 취업 심사 결과를 22일 오후 통지했다"면서 "23일쯤 관련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 신임 회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 대동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1983년 행정고시(27회) 출신으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에서 일한 뒤 금융위원회에서 기획조정관,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15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거쳐 한국거래소 이사장까지 역임했다.

정 신임 회장은 취임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가속화, 3低(저금리·저성장·저출산)의 뉴노멀(New Normal)화, 소비자 보호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패러다임 전환(paradigm shift)에 대응해 손해보험산업의 새로운 성장모델을 암중모색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라며 "혁신을 통한 손해보험산업의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협회가 손해보험업계와 함께 역량을 집중해 나갈 세 가지 중점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소비자 보호 강화를 통한 손해보험산업에 대한 신뢰 제고, 둘째, 혁신(새로운 상품과 서비스 개발, 업무방식 혁신)을 통한 신성장기회 발굴, 셋째, 손해보험(실손 및 자동차)의 구조적 비정상 요인 정상화 등이다.

또 그는 협회 임직원이 업무수행 과정에서 견지해야 하는 도전, 소통, 동행이라는 세 가지 핵심 키워드를 공유하며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는 두려움을 무릅쓰고 가장 먼저 바다에 뛰어드는 '퍼스트 펭귄'과 같은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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