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코리아 노조원들이 지난 17일 광명점 앞에서 파업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노조)
이케아 코리아 노조원들이 지난 17일 광명점 앞에서 파업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노조)

[뉴시안= 박은정 기자]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코리아 노사가 팽팽한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 24일 노동조합 측은 대규모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사측은 연말과 새해를 맞아 할인전을 벌일 전망이다. 파업으로 인해 업무 차질이 예상돼 이케아코리아가 어떻게 노조와의 이견을 좁혀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산하 이케아코리아지회는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전국 4개 업장에서 파업한다고 22일 밝혔다.

파업하는 영업장은 광명점·고양점·기흥점·CS 콜센터다. 파업에는 총 8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파업 기간 무단결근 방식으로 파업을 전개한다. 정해진 연차를 소진하거나 근무 일정에 따르지 않는 등의 단체행동으로 파업할 예정이다.

노사는 지난 7개월 동안 근로자 처우개선에 대한 논의를 벌여왔다. 그러나 최근까지도 실무교섭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해 파업 사태가 불거지게 됐다.

이케아코리아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이 자신의 몸보다 더 큰 가구들을 옮기고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노조)
이케아코리아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이 자신의 몸보다 더 큰 가구들을 옮기고 있다. (사진=이케아코리아 노조)

노조는 사측을 향해 ▲무상급식 제공 ▲쉬는 시간 제공 ▲인력 충원 ▲노조 활동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이케아 노동자들은 현실에서 알려진 실상과 전혀 다른 최악의 노동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며 "밀려드는 고객으로 쉴 새 없이 돌아가는 매장에서 화장실도 참아가며 일해야 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식사 시간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아 급하게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며 "100㎏에 가까운 가구를 들고 옮기며 다치고 골병을 앓아야만 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가운데 이케아코리아는 24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할인 행사를 변동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이케아는 앞으로 노조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건전한 노사관계를 구축하고 고객의 쇼핑 경험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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