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복합쇼핑몰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 복합쇼핑몰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는 가운데, 정부가 전반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보다 핀셋 방역 조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유통업계들은 혹시 모를 3단계 격상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경우, 생활필수품을 취급하는 대형마트는 운영이 가능하다. 다만 백화점과 복합쇼핑몰은 꼼짝없이 문을 닫아야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백화점 3사는 온라인 영업을 중심으로 돌파구를 만들고 있다. 현재 입점 협력사에 온라인 운영 참여를 동참해달라는 공문을 전달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는 지난 17일 공문을 통해 "희망하는 파트너사에 한해 휴점기간 중 최소인원 근무를 통한 온라인 운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희망한다면 담당 Chief Buyer, 해당점 관리자에게 요청 바란다"고 공지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21일 협력사에게 온라인으로 판매를 이어갈 것을 독려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자체 온라인몰 더 현대닷컴과 현대H몰을 통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매출 타격을 줄여보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은 협력사에 SSG닷컴에 입점해줄 것을 요청했다.

복합쇼핑몰은 뚜렷한 대책이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백화점 3사는 각자 온라인 채널이 구축돼 있지만 복합쇼핑몰은 없기 때문이다. 또 복합쇼핑몰은 쇼핑과 다양한 문화 체험을 동시에 즐기는 공간으로 온라인 영업이 쉽지 않다. 그나마 이마트를 모회사로 둔 스타필드만 11월 말 뒤늦게 신세계 SSG닷컴에 입점한 상태다.

임대료도 큰 걱정이다. 스타필드를 운영하는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여러 차례 중소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임대료를 인하하는 등 지원을 해왔지만, 다른 업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실제로 복합쇼핑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영업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2분기에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된 후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 35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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