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0] 한국 수영계, 황선우 출연으로 '양보다 질' 챙겼다
[아듀 2020] 한국 수영계, 황선우 출연으로 '양보다 질' 챙겼다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0.12.23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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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 선수. (사진=뉴시스)
황선우 선수.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20 한국 수영은 ‘코로나 19’로 인해 대회 수가 줄어들었지만, 질적인 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2019 한국 수영은 12개의 대회를 치러 25개의 한국 신기록이 나왔었다.

2020년은 겨우 2개 대회만 치러 한국 신기록이 7개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 수영의 대들보 박태환 선수가 갖고 있는 자유형 100m 한국 신기록이 깨졌다. 그리고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수영 사상 최초로 세계주니어 신기록도 나왔다.

황선우라는 박태환 이후 세계무대에 내보낼 만한 선수가 출연했고, 개인 혼형의 김서영 선수는 여자 자유형 1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성재 선수는 평영 100m, 200m에서 모두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도 했다.

김천 전국 수영 선수권대회 조성재 첫 한국 신기록

지난해 10월 전국 체육대회 이후 1년여 만에 김천에서 벌어진 2020 전국수영 선수권대회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한국 신기록이 나왔다.

제주시청의 조성재(19) 선수가 남자평영 200m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조성재는 10월 16일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벌어진 김천 전국수영대회 남자 일반부 평영 200m에서 2분09초30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자신이 2019년 11월 러시아 카잔에서 벌어진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월드컵 6차 대회 결승전에서 4위를 차지하면서 세웠었던 2분09초86의 한국 신기록을 0.56초 경신했다.

조성재는 한국 신기록을 세운 지 한 달 만인 11월17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첫날 남자 평영 200m 결승에서 2분08초59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10월 16일 제10회 김천 전국수영대회에서 자신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2분09초30)을 한 달 만에 0.71초나 단축했다. 올 시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랭킹 6위에 해당하는 좋은 기록이었다.

 

김천 대표 선발전 황선우 출연

조성재가 올 시즌 두 번째 한국 신기록을 세웠던 김천실내수영장에서 고무적인 기록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주인공은 황선우 선수였다.

황선우(17·서울체고)와 김서영(26·경북도청, 우리금융그룹)이 11월 18일 김천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경기에서 남녀 자유형 10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황선우의 주 종목은 자유형 200m였고, 김서영은 개인혼영 선수였기 때문에 두 개의 기록이 더욱 빛이 났다.

황선우는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8초25를 기록해 박태환이 6년 전인 2014년 2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NSW) 스테이트 오픈 챔피언십에서 세운 48초42를 0.17초 앞당겼다.

황선우의 기록은 2021년 7월에 개막되는 2020 도쿄올림픽 기준기록(48초57)을 0.32초 앞서는 기록이기도 했다. 황선우는 11월 19일 열린 2020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셋째 날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5초92를 기록했다. 남자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은 2010년 박태환이 세운 1분44초80이다.

황선우의 기록은 나중에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공인을 받았는데, 한국 선수가 수영에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세운 것은 황 선수가 처음이었다.

종전 기록은 호주의 엘리야 위닝턴 18세였던 2018년 12월 맥도널드 퀸즐랜드 챔피언십에서 작성한 1분46초13이었는데, 이번에 황 선수가 0.21초 단축했다.

김서영
김서영 선수. (사진=뉴시스)

황선우, 능력-학업성적-집념 모두 갖춰

황선우는 1m87㎝로 박태환(1m83㎝)보다 4㎝나 더 크고 양쪽 팔을 벌인 윙스펜도 1m94㎝로 자신의 키보다 7㎝나 더 길어서 수영 선수로서 매우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황선우는 물을 타는 능력이 뛰어나고, 평소 영어공부에 열중하는 등 학업성적도 좋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집념도 대단하다.

한국 수영 간판인 김서영 선수도 여자 100m 자유형에서 54초83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김서영의 기록은 2015년 고미소 선수가 기록한 54초86을 0.03초 앞당긴 것이었다.

김서영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금메달을 땄었다. 자신의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 개인혼영 400m, 자유형 200m, 단체전인 혼계영 400m와 계영 200m·800m에 이어서 자유형 100m까지 모두 7개의 한국기록 보유자가 됐다. 한국 신기록 경신은 접영과 배영에서도 계속되었다.

양재훈(22,강원도청)이 대회 셋 째날 열린 남자 접영 100m 결승에서 52초33으로 우승, 강원도청 소속이던 장규철 선수가 8년 전인 2012년에 세운 종전 한국기록 52초45를 8년 만에 0.12초 단축했다.

이주호(25,아산시청)는 남자 배영 200m에서 1분57초06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2018년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종전 한국 기록(1분57초67)을 0.61초 줄인 기록이었다.

이주호는 도쿄올림픽 기준기록(1분57초50)도 0.44초 경신했다.

양보다 질

2020 한국 수영은 한국 신기록이 7개밖에 나오지 않아 지난해(25개)보다 대폭 줄었지만 질적인 면에서 고무적인 기록들이 나왔다.

황선우가 세운 자유형 100m와 200m 한국 신기록은 모두 ‘올림픽 파이널 A’에 오를 만한 기록들이었다.

이주호의 남자 배영(1분57초06) 기록도 올림픽 파이널 B에는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좋은 기록이다.

김서영은 원래 접영이 주특기인데, 자유형에서 한국 신기록을 세워, 이제 자신이 가장 약한 평영에서 기록을 끌어 올리면 자신의 주 종목인 개인혼영 200m에서 8명이 겨루는 ‘올림픽 파이널 A’는 물론 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1월 13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2021 다이빙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다이빙 기대주 우하람 선수가 도쿄올림픽행을 확정 지었다.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합계 1,294.45점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본인이 가져온 국가 배당 티켓을 직접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니폼 망신’에 대한 징계 받아

6월 5일에는 대한체육회에서 ‘2019 FINA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유니폼 망신’을 자초한 대한수영연맹 회장과 임원들의 징계가 확정됐다.

회장은 6개월의 자격정지, 임원 2명은 3개월의 자격정지를 받았다. 그리고 한 달 후인 7월 7일, 대한수영연맹의 정상화와 발전을 위해 혁신 TFT가 출범하였고, 10월 2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연맹의 노력 요청, 선수인권 강화 방안 등 혁신안 10가지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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