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포스코갤러리가 내년 2월 5일까지 '예술, 시대정신을 담다'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진행한다. (사진=포스코)
포항 포스코갤러리가 내년 2월 5일까지 '예술, 시대정신을 담다'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진행한다. (사진=포스코)

[뉴시안= 박은정 기자]최근 기업들이 상품을 생산·판매하는 것을 넘어 고객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소통수단으로 SNS와 유튜브 등도 있지만 '미술 전시관'도 떠오르고 있다. 고객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휴식 등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작품들로 감동까지 선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기업들은 본사 건물을 활용해 미술관, 전시관, 공연장 등 문화공간으로 만들고 있다. 본보는 기업들이 진행하는 전시회, 음악회 등을 직접 방문해 생생한 메세나 현장의 모습을 전달한다. <편집자 주>

포스코가 2021년 2월 5일까지 포항 본사 포스코갤러리에서 '예술, 시대 정신을 담다'라는 주제로 특별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포스코가 25여년간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 중에서 한국 근현대회화의 사조와 경향을 대표하는 명작들로 선별됐다. 각 시기에 맞는 사조와 작가, 경향 등을 구분해 전시됐다. 또 한국화와 서양화, 판화 등 다양한 미술품들이 대중에게 공개됐다. 

1층에는 '근대 한국화' 화단을 대표하는 청전 이상범과 남농 허건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또 1970년대 한국적 사유와 감성을 표현해 인정받은 박서보·윤형근·하종현·서세옥 등 총 22점을 선보이고 있다.

2층에는 1990년대 이후 다양한 장르와 독창적 표현으로 발전한 현대 미술품을 살펴볼 수 있다. 22개 작품 중 포스코가 진행한 미술 공모전 당선작과 창립 50주년 기념화도 포함됐다. 관객들은 작품을 통해 포스코의 과거는 물론 지속 가능한 포스코 기업의 미래까지 느낄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현대미술 사조와 경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품마다 해설자료를 마련해 혼자서도 충분한 관람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회사가 가진 예술적 자산을 포항시민들과 함께 나누고자 전시회를 마련했다"면서 "전시를 통해 갤러리를 찾은 시민들이 차분하게 연말연시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다양한 방역 대책을 마련했다. 별도의 개회식을 진행하지 않으며 단체관람은 제한한다. 관람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지켜야 한다.

포항 포스코갤러리는 이번 특별전에서 소장 미술품 44점을 공개했다. (사진=포스코)
포항 포스코갤러리는 이번 특별전에서 소장 미술품 44점을 공개했다. (사진=포스코)

◆포항 포스코갤러리는?

포항 포스코갤러리는 1992년 포스코 본사 2층 로비를 활용해 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정서 함양을 위해 처음 만들어졌다. 이후 2002년 4월 '포스코 문화 갤러리'에서 '포스코갤러리'로 새롭게 태어났다. 

포스코갤러리는 본사 동호인그룹 전시를 중심으로 월 1~2회의 전시가 열리며 연평균 20회의 회화 전시가 이뤄지고 있다. 대관은 무료이며 팸플릿 제작과 운송비, 오프닝 행사 등도 지원하고 있다.

◆포스코갤러리 '예술, 시대정신을 담다' 특별 전시회

·기간 : 2021년 2월 5일까지

·관람 시간 :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운영, 토·일 휴관

·장소 :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동해안로 6261(포항 포스코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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