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수장들 'ESG 경영' 관심도. (사진=글로벌데이터연구소)
금융지주 수장들 ‘ESG 경영’ 관심도. (사진=글로벌데이터연구소)

[뉴시안= 임성원 기자]국내 금융지주사와 특수은행 등 수장 중 최근 ‘ESG 경영’에 관심도가 가장 높은 건 각각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과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인 것으로 보인다.

ESG란 환경보호(Environment)·사회공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기업이 자원 재활용·저탄소 경영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며 이와 함께 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과 법과 윤리를 철저히 준수하는 지배구조 확립 등을 실천해야 지속성장이 가능하다는 경영이념을 말한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금융지주사 대표이사 회장 9명을 대상으로 7월 1일~12월 15일 기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SNS(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기관 등 12개 채널 22여만개 웹사이트에서 ‘ESG+경영’ 키워드가 들어간 포스팅 수를 조사했다. 또 각 회장의 이름 분석할 때는 ‘금융지주 이름’도 함께 검색해 정확한 결과를 측정하는 데 주력했다.

분석 대상 대표이사 회장은 ‘정보량’(관심도) 순으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등이다. 다만, NH농협금융지주는 김광수 전 회장이 이달 초 은행연합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공석이 됐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를 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3345건으로 압도적인 1위를 달성했다. 이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872건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307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299건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 224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149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31건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6건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5건 등 순으로 기록을 나타냈다.

해당 연구소가 지난 7월 15일 발표한 1~6월 기간 5대 금융그룹 회장 대상 조사에서도 윤종규 회장이 991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272건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234건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187건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전 회장 103건 등 순이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측은 “지난 7월 1일~12월 15일 기간 ESG 경영 정보량이 1~6월 기간보다 15일 정도 조사 기간이 짧았음에도 금융지주 회장들의 ESG 경영 관심도는 오히려 늘어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윤종규 회장은 3배 이상 급증했고, 조용병·손태승·김정태 회장 등도 최저 27%에서 최대 220% 늘어날 정도로 최근 들어 ESG 경영에 대한 관심도가 탄력을 받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특수은행 수장 ESG경영 관심도 비교. (사진=글로벌데이터연구소)
특수은행 수장 ESG경영 관심도 비교. (사진=글로벌데이터연구소)

한편 국내 특수은행 회장 5명 중 ESG 경영에 관심이 가장 높은 건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나타난 가운데, 시중 은행장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특수은행 수장들의 ESG 경영 관심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조간 기간 허인 KB국민은행장의 경우 500건 이상,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권광석 우리은행장은 300건 내외였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는 국내 특수은행 수장 5명을 대상으로 4~11개월간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유튜브·SNS(트위터·인스타그램·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조직·정부·공공기관 등 12개 채널 22만여개 웹사이트에서 ‘ESG’ 키워드가 들어간 총 포스팅 수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회장 이름 분석 때는 ‘은행 이름’도 함께 검색하며 정확한 결과를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분석 대상은 ‘정보량’(관심도) 순으로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장 ▲손병환 NH농협은행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이동걸 KDB산업은행장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등이 포함됐다. 다만, 손병환 행장이 지난 3월 26일 취임해 전체 검색 기간을 4월 1일부터 시작했고, 김진균 Sh수협은행장은 지난 11월 11일 취임해 이번 조사에서는 제외했다.

아울러 검색할 때 ‘ESG 경영’이란 키워드로 검색해 ‘ESG 채권 발행’, ‘ESG 리더십’과 같이 ‘경영’이란 단어가 빠진 키워드는 검색 결과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조사 기간 중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101건으로 가장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이어 ▲손병환 NH농협은행장 38건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25건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19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3건 등 순이었다.

연구소 측은 “방 행장은 지난달 한국수출입은행의 새해 키워드로 ‘ESG 경영’과 ‘디지털 전환’을 선정하며 내년도 사업계획의 주요 방향을 수립해나가기로 하는 등 ESG 경영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에 적극 관심을 나타냈다”라고 언급했다.

김희정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 이사는 “올해 하반기 특히 최근 2개월 사이 경제계 전반에서 ESG 경영이 화두가 되는 분위기이다”라며 “ESG 경영이 일시적인 유행이 아닌, 기업의 영속성을 위해서라도 TF팀을 구성해 심도 있게 연구하고 구현해 나가야 할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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