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의 애플 매장 (사진=뉴시스)
뮌헨의 애플 매장 (사진=뉴시스)

[뉴시안= 조현선 기자]23일(현지시간) 외신들은 애플 소식에 정통한 이들의 말을 인용해 애플이 2024년 자율주행차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같은 보도와 루머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현재 애플은 자율주행차를 달성할 수 있을 만큼 소프트웨어 개발을 충분히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밸리 현지에서는 애플이 2021년 3분기께 자동차 생산에 대한 프리젠테이션 형태의 발표도 예정돼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전기차 개발에 매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계획에 진전이 없자 2019년에는 엔지니어 약 200여 명을 해고하기도 했다.

같은해 다이슨이 돌연 전기차 개발 '포기 선언'을 한 데 이어, 애플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많았다. 

앞서 글로벌 엔지니어링 업체 다이슨은 2016년 '급진적이고 차별화된' 전기차를 개발하기 위해 20억 파운드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1년 출시를 목표로 투자금의 반은 자동차 설계를 위해, 나머지는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하는 데 쓰였다. 그러나 3년 후인 2019년, 다이슨은 "엔지니어들이 '환상적인 전기차'를 개발했지만 '상업적으로 성공 불가능'이라는 결론을 냈다"며 관련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혁신'은 될 수 있으나, '돈'이 되진 않는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시장이 매해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맥킨지 조사 결과 2019년 기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전기차 비중은 2.5%에 불과하지만 2025년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전기차 시장 매출 규모는 연평균 2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애플이 만드는 '애플카'가 나오게 될지,  애플의 시스템을 탑재한 타사의 자동차가 나올지는 미지수다. 실제 차량을 제조하는 것은 애플에게도 간단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완성차 제조업체에 배터리 기술이나 자율 주행 시스템을 라이센스 형태로 판매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로이터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새로운 배터리 기술인 '모노셀'을 통해 배터리 가격을 낮추고, 이를 통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전기차를 선보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대중화를 위해 배터리 가격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전기차를 대중화시키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으로 인한 부담감 해소가 선행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고가의 부품인 배터리셀 가격 하락이 급선무라는 것이다. 

또 자율 시스템의 경우 최근 출시된 아이폰12 프로 맥스 및 아이패드 프로 최신 모델에서 사용되는 것과 같은 라이다(LiDAR) 센서를 탑재할 전망이다. 여러 센서를 사용해 서로 다른 거리에 있는 물체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최근 발표한 자체 제작 반도체 '애플 실리콘'도 전기차에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애플은 2024년을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 등으로 더 늦춰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뉴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