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는 이렇게] “저신용자, 대출 가능성↑”…개인신용평가, ‘1~1000점’ 점수제로 전면 전환
[새해는 이렇게] “저신용자, 대출 가능성↑”…개인신용평가, ‘1~1000점’ 점수제로 전면 전환
  • 임성원 기자
  • 승인 2021.01.01 0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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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등급제에서 1~1000점 점수제로…전 금융권서 도입
저신용자, 대출 거절 관행 개선 등 금융 접근성↑
개인신용점수제로 전환되도 신용 관리 필수…핀테크 업체 활용
개인신용평가회사 신용점수 조회화면 변화. (사진=금융위원회)
개인신용평가회사 신용점수 조회화면 변화. (사진=금융위원회)

[뉴시안= 임성원 기자]금융권에 적용되는 개인신용평가 체계가 새해부터 ‘등급제’에서 ‘점수제’ 방식으로 전면 전환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1월 1일부터 개인신용도를 확인할 때 신용등급을 별도로 산정하지 않고 신용점수로 평가하는 ‘신용점수제’를 시행한다.

신용점수제 시행에 따라 개인신용평가사(CB사)는 앞으로 신용등급이 아닌 개인신용평점만 산정해 금융소비자와 금융회사 등에 각각 제공한다. 다만, 기업(개인사업자) 신용등급과 금융회사 내부신용등급 등은 이전과 같이 활용된다.

◆저신용자, 대출 거절 관행 개선 등 금융 접근성↑

개인신용평가 체계가 ‘점수제’로 전면 전환됨에 따라 금융소비자는 이전보다 편리한 금융 생활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신용층의 금융 접근성이 이전보다 수월해지면서 대출 거절 관행이 이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금융소비자는 개인신용평가사가 제공하는 신용평점·맞춤형 신용관리 팁·누적 순위 등을 활용해 자신의 신용도를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금융사가 세분화한 대출 심사 기준을 선보임에 따라 신용등급에 따라 획일적으로 대출이 거절되지 않아 저신용 금융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이전보다 높아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기존 신용등급 체계는 신용점수가 신용등급 구간 내 상위(7등급 상위)에 있다면 상위등급(6등급 하위)과 신용도가 유사함에도 대출 심사할 때 불이익을 받는 구조였다. 그러나 이번에 점수제로 전환됨에 따라 현 10단계로 구분된 신용등급 체계가 1000점으로 세분화해서 평가돼 정교화된 여신심사가 가능해진다. 이에 저신용 금융소비자의 금융 접근성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다. 

점수제 전환 전후 변화 예시. (사진=금융위원회)
점수제 전환 전·후 변화 예시. (사진=금융위원회)

예를 들어 신용평점이 662점인 A씨의 경우 현재 ‘등급제’에선 7등급(600~664점)으로 평가돼 1점 차이로 은행권에서 대체로 대출 허용이 불가했다. 새해부터 ‘점수제’로 바뀌면서 다양화된 점수별 여신심사 속에서 대출 취급 가능성이 열린다.

◆카드발급·서민금융상품 등도 개인신용점수제로 평가

카드발급과 햇살론 등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 등에 대한 법령상 신용등급 기준 역시 개인신용평점 기준으로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발급 기준은 종전 ‘6등급 이상’에서 개인신용평가사에 따라 ‘576점 이상’ 또는 ‘680점 이상’ ▲서민금융상품 지원 대상은 기존 ‘6등급 이하’에서 ‘700점 이하’ 또는 ‘744점 이하’ ▲중금리 대출 때 신용공여 한도 우대 기준은 종전 ‘4등급 이하’에서 ‘820점 이하’ ‘859점 이하’ ▲구속성 영업행위 해당 기준은 기존 ‘7등급 이하’에서 ‘655점 이하’ 또는 ‘724점 이하’ 등으로 점수제에 맞춰 변경돼 산정된다. 해당 기준 점수는 매년 4월 1일 전년도 전 국민의 신용점수 분포에 따라 산정하고 있다.

◆개인신용점수제로 전환되도 신용 관리 필수…핀테크 업체 활용

개인신용평점 기준으로 변경돼도 종전과 같이 신용점수 관리는 꾸준하게 할 필요가 있다. 공공요금과 통신비 등을 연체하지 않고 납부하면 신용점수를 높일 수 있다. 또 소액이더라도 대출이자를 제때 갚아 신용점수가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이와 함께 개인신용평가 체계의 점수제 전면 도입 전 관련 서비스를 선보인 핀테크 업체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바뀐 신용점수를 확인하고 맞춤 신용관리 팁까지 알려주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카카오뱅크에서는 개인신용평가사에서 신용을 평가할 때 제외하는 비금융정보를 제출해 신용평가를 재산정하는 ‘신용점수 올리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핀크 앱도 국민연금∙건강보험∙통신비 등 비금융정보를 제출하면 실시간으로 신용점수를 재산정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카카오페이 역시 신용점수제 시행에 맞춰 '신용조회' 서비스를 개선했다. 먼저 사용환경(UI)의 변화를 줘 신용등급 변동 그래프 대신 신용점수와 함께 백분율 기준을 제공해 이용자들이 평균 대비 자신의 신용도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신용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대출∙카드 사용 정도를 ‘날씨 아이콘’으로 나타내 더욱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했고, 대출∙카드∙보증∙연체 내역과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금융 상식 정보도 함께 제공하는 등 이용자들의 신용관리를 지원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신용점수제 전환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신용점수제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금융감독원과 개인신용평가사 등이 협력해 신속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점수제 전환에 따른 금융사와 금융 소비자 등의 문제 발생에 대해 즉각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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