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안= 조현선 기자］앞서 애플이 만드는 자율주행차인 '애플카'가 오는 2024년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애플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진 밍치 궈 애널리스트가 상반되는 전망을 내놨다.

27일(현지시간) 맥루머스닷컴에 따르면 TFT 인터내셔널 증권의 밍치 궈 애널리스트는 "여러 자료를 종합해 볼 때, 애플은 자동차 시장 진출은 확정하지 않았다"며 "자동차 출시는 2028년이나 되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 매체에서 오는 2024년 '애플카' 혹은 애플이 설계한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자율주행차량 출시 소식을 전망했으나, 이는 너무 낙관적인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애플카 개발 일정은 올해 개발이 시작되고, 모든 일정이 순조롭다는 전제하에 2025년~2027년 즈음 첫 차량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애플이 급속도로 변화하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의 변화에 맞춰 까다로운 품질 기준을 갖춘 애플카는 2028년에나 첫선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애플이 가진 역량이 자율주행차의 기능 구현에 있어 어느 정도 수준인지 파악되지 않는 상황이다. 애플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경쟁 우위를 가진 것은 틀림없지만, 스마트 스피커 시장 등 새로운 사업에서 늘 성공하지는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스마트 스피커보다 치열한 전기차/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결론을 내기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보도된 애플의 '자체 배터리 셀'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카의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를 통해 "애플의 '모노 셀' 배터리는 전기 화학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애플이 직접 자동차를 만들지 않고 자체 설계를 기반으로 한 위탁 생산이나,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자율 주행 시스템을 라이센스 형태로 판매하는 역할에 치중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밍치 궈 연구원은 "현재 애플카 출시 일정에 대한 전망은 지나치게 낙관적이며, 애플카 관련 주식은 절대 매수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