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20] 코로나가 삼켜버린 지구촌 스포츠
[아듀 2020] 코로나가 삼켜버린 지구촌 스포츠
  • 기영노 편집위원
  • 승인 2020.12.30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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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오른쪽)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막을 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을 3-1로 이긴 후 월드시리즈 우승컵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저스는 통산 전적 4승 2패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br>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오른쪽) 감독이 27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막을 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월드시리즈 6차전을 3-1로 이긴 후 월드시리즈 우승컵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다저스는 통산 전적 4승 2패로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스포츠의 3대 요소는 선수, 경기장, 관중이다.

2020년은 ‘코로나 19’로 인해 스포츠 3대 요소 가운데 ‘관중이 거의 없는’ 스포츠를 1년 내내 겪어야 했다.

프로스포츠는 어차피 수입(TV 중계권료 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경기 수를 단축해서라도 진행을 했지만, 아마추어는 2020 도쿄올림픽을 비롯해 국내에서 100년 만에 처음 열려던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인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등 거의 모든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축소되었다.

박찬호 류현진이 속해 있었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숙해진 메이저리그 LA 다저스가 32년 만에 7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유럽축구는 바이에른 뮌헨이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했다.

농구의 코비 브라이언트, 축구의 디에고 마라도나가 사망했고, 국내에서는 트라이애슬론의 최숙현, 여자배구의 고유민 선수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충격을 주기도 했다.

국내 스포츠, 수영에서 황선우라는 보물 건져

‘코로나 19’라는 비상사태 속에 메인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좋은 성과를 올렸다.

서울 체육고등학교 2학년인 수영의 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박태환의 한국 신기록을 깨트렸고, 자유형 200m에서는 한국수영 사상 처음으로 세계 주니어신기록을 세웠다.

육상에서는 콩고에서 귀화한 바웨사 선수가 고등학교 100m에서 10초67의 고교신기록을 세우는 등 고무적인 기록을 세우며, 한국육상의 장래를 밝게 했다.

프로야구는 NC 다이노스가 팀 창단 9년 만에 정규리그,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프로축구 전북 현대는 사상 처음 대회 4연패에 성공했다.

전북 현대 손준호 미드필더는 정규리그 2골에 그쳤지만 26골을 넣은 주니오(울산 현대)를 제치고 정규리그 MVP를 차지했다. 손준호는 미드필더로 프리킥(137개), 지상 볼 경합 성공(75회), 패스 차단(171회)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를 차지했다.

NC 다이노스 양의지 선수는 한국시리즈에서 22타수 7안타 1홈런 등으로 ‘한국시리즈 MVP' '포수 부문 골든글러브 99.4% 득표 역대 1위’ ‘프로야구 선수협회 회장 당선’ 등 개인상 등을 모두 휩쓸며 2020년을 완벽하게 자신의 해로 만들었다.

울산 현대는 FA컵과 정규리그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리다가, 막판에 2020 AFC 아시아축구 챔피언스 리그를 제패해 ‘준우승 징크스’를 깨끗이 털어 냈다.

울산 현대의 김도훈 감독은 팀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고도 물러났고, 홍명보 대한축구협회 전무이사가 울산 현대 감독으로 복귀했다.

원래 도쿄올림픽이 열리기 직전, 2020년 6월에 부산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단체전)이 9월로 연기되었다가, 2021년 2~3월(2월 28일 개막, 3월 7일 폐막)로 연기되더니 끝내 무산되고 말았다.

탁구인들은 “한국 탁구 100년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를 치르려 했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되었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여자배구 흥국생명의 김연경 선수는 셀러리 캡 때문에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포기하고, 3억5000만원 만 받고 국내로 리턴했다.

야구, 축구 최고 선수들의 은퇴와 여자선수들의 잇따른 극단적 선택

축구와 야구에서 사상 최다 골, 최다 안타를 때린 이동국(전북 현대), 박용택(LG 트윈스) 선수가 은퇴했다.

이동국은 국가대표로 105경기 33골, 통산 844경기 344골을 넣은 한 시대를 풍미했었던 최고의 공격수였다. 이동국과 함께 은퇴한 정조국은 K리그에서만 392경기 121골을 넣었다. 정조국은 FC 서울부터 제주 유나이티드 팀까지 18년간 5개 팀을 거치며 K리그 우승 2회, K리그2 우승 1회 등 여섯 차례 우승컵을 들었다.

박용택은 통산 2504개 안타, 0.308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를 했다. 그러나 은퇴 투어를 하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 프로야구 39년 동안 한 분야에서 최고 성적을 남긴 선수가 일부 야구팬들의 반대로 은퇴 투어를 하지 못한 것이다.

또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최숙현 선수와 여자배구 전 현대건설의 고유민 선수의 잇따른 극단적인 선택 등 한국 스포츠계의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안타깝게도 개선의 여지가 없다.

한국 낭자 LPGA 6시즌 연속 최다승

미국 여자프로골프 LPGA에서 활약하고 있는 태극낭자들은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지막 대회인 CME그룹 챔피언십에서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선수가 우승을 차지해, 110만 달러의 상금을 받아 2연 연속 상금왕(166만7965달러)에 올랐다.

김세영은 박세리 선배도 해보지 못한 ‘올해의 선수’상을 한국 선수로는 5번째로 받았고, 한국 선수들은 ‘코로나 19’로 축소되어 18번밖에 열리지 못한 올 시즌,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3대회 우승을 포함 7번의 우승을 차지하여 미국(6번)을 따돌리고 6시즌 연속 최다 우승국이 되었다.

유럽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 선수는 2020~21시즌 득점왕 경쟁을 벌이고 있고, 국제축구연맹 FIFA로부터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2020년 12월 7일 번리와의 경기에서 6~7명이 수비수들을 제치고 70여m를 질주해서 골을 넣은 것을 평가받은 것이다.

메이저리거 류현진, 김광현, 최지만, 추신수의 활약도 뛰어났다.

류현진은 올해 12경기에서 5승2패 방어율 2.69를 기록, 토론토 블루제이스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면서 팀을 포스트 시즌으로 이끌었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은 8경기에서 39이닝을 던져 3승무패 1세이브, 방어율 1.62의 성적을 올리며 팀을 포스트 시즌까지 끌어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되었다. 올림픽은 1896년 아테네 올림픽 이후, 124년 동안의 올림픽 역사 속에 대회가 취소된 것은 1, 2차 세계대전을 포함, 지금껏 단 5차례뿐이었는데 전염병으로 연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LA 다저스 32년 만의 우승

메이저리그에서는 LA 다저스가 1988년 이후 32년 만에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8월 24일, 월드컵이 없는 해인 2020년 유럽최고 클럽팀을 가리는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그 바이에른 뮌헨이 프랑스의 파리 생제르맹을 1-0으로 꺾고 트레블(자국 리그, 컵 대회 우승 포함)을 달성했다.

FC 바르셀로나는 8강전에서 리오넬 메시의 FC 바르셀로나를 8-2로 무참하게 짓밟기도 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그 FC 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644호 골을 기록, 펠레가 갖고 있는 한 팀 최다 골인 643골을 경신했다.

2020년 새해 벽두, 미국 캘리포니아 칼라바사스에서 미국 남자프로농구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가 헬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 헬기에는 코비 브라이언트뿐 만 아니라 그의 13살 된 딸 지아나 코비 등 모두 9명이 타고 있었지만 전원 사망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펠레급으로 인정을 받고 있는 축구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경막 하열종’후유증을 앓다가 심장마비로 11월 25일 6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스웨덴의 21살 육상 선수 아르망 뒤플랑티스가 9월 18일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를 넘었다.

뒤플랑티스는 '인간 새'로 불리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IOC 위원 세르게이 붑카가 1994년에 세운 6m14의 세계신기록을 26년 만에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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