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를 맞아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2021년 새해를 맞아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뉴시안= 박은정 기자]2021년 새해를 맞아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신년사를 발표했다. 2020년 한 해는 코로나19로 수출과 수입 등이 모두 멈춰지면서 경제단체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경제단체장들은 2021년에는 정부의 지원과 경영규제 완화 등을 통해 기업경영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은 "내년은 생사기로에 서는 한 해가 될 수 있다"며 "이 절박함은 기업인들만의 몫은 아닐 것이며 기업 혼자의 힘만으로 이겨낼 수도 없다. 지금은 국민·기업·정부 모두가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정부를 향해 "적어도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며 "더 많은 기업인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시장에서 맘껏 뛸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중소기업인의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나설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새로운 규제 입법을 막고, 기존 규제는 혁파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규제 입법의 대표적인 사례로 국회에서 논의 중인 중대재해법을 꼽았다. 그러면서 "법 제정 논의를 중단하거나 최소한 중소기업 대표는 경영활동이 가능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새해에는) 무엇보다 무역 현장의 애로를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기업인들이 해외 출입국과 수출입 물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밀착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디지털 통상규범, 탄소조정세, WTO 개혁 등 글로벌 통상현안에 대한 대응 전략을 마련하고 우리 기업의 통상 대응 역량 향상을 지원하겠다"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발맞춰 민간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시장 접근성을 높여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는 "새해 우리 경제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후유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중장기 관점에서 민간 부채, 자산시장 불균형, 고용시장 양극화 등 누적된 구조적 취약성에 해결책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밖으로는 기업의 글로벌 경쟁 환경을 폭넓게 조망하고 안으로는 기업경쟁력과 연관된 규제·산업·노동 환경에서부터 기업과 경제 문제에 대한 국민적 인식에 이르는 다양한 개선 사항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해에도 코로나19가 상당 기간 지속되고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도 강화될 가능성이 있어 기업이 느끼는 애로는 여전히 높다"며 "어려워지는 경영환경에 우리 경제가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민간 경제 부문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일이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무엇보다 민간 경제 주체의 창의와 혁신을 촉진하는 시장 자율 원칙을 견고히 보장해 강력한 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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