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 올림픽 상징인 오륜 조형물을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지난 8월 철거됐던 조형물은 4개월 만에 다시 설치됐다. (사진=뉴시스)
지난 1일 일본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 올림픽 상징인 오륜 조형물을 사람들이 구경하고 있다. 지난 8월 철거됐던 조형물은 4개월 만에 다시 설치됐다. (사진=뉴시스)

[뉴시안=기영노 편집위원]2021년은 ‘신축년’ 하얀 소의 해다.

소는 일을 시작하게 되면 항상 끈기 있게 맡은 바 임무에 책임을 지면서 묵묵하게 행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2021년 세계 스포츠도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지구촌의 모든 선수들에게 끈질기고,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인지......

2021년에는 ‘코로나19’ 백신이 본격적으로 투여된다고는 하지만 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코로나19’가 스포츠에도 여전히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021년 도쿄올림픽과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과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등 주요 대회 등이 ‘코로나19’ 백신 투여와 그 효과가 나타나야만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1월 첫 경기 세계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

2021년 첫 대회로 1월 13일부터 31일까지 이집트 카이로에서 27회 세계남자핸드볼 선수권대회가 벌어진다.

세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는 2년마다 홀 수 해에 열리는데, 한국은 1997년 중국 상하이 대회에서 8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19년 제26회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서는 남, 북 단일 팀이 출전, 순위결정전에서 일본을 이기고 24개 팀 가운데 22위에 올랐었다.

이번 이집트 대회 출전팀은 종전 24개 팀에서 32개 팀으로 늘어 4팀씩 8개 조로 나눠, 각 조 3위까지 모두 24개 팀이 2라운드에 진출한다. 그리고 8개 팀이 8강 토너먼트에 올라, 우승팀을 가린다.

스포츠중재재판소, CAS로부터 조직적인 도핑 때문에 징계를 받고 있는 러시아는 "러시아라는 러시아 국가 명 대신 러시아 핸드볼 연맹 팀 자격으로 출전할 수 있으며 국가 코드 역시 IOC가 쓰는 RUS가 아닌 RHF(Russian Handball Federation)를 사용하게 된다.

한국은 핸드볼 강팀 ‘러시아 핸드볼 연맹 팀’과 벨라루스, 슬로베니아와 H조에 속해 있어 24강에 들어갈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

LPGA대회 수 늘어나

미국여자프로골프 LPGA 투어가 2021시즌 34개 대회, 총상금 7645만 달러(약 840억5000만원)로 늘어난다. LPGA 투어는 2020시즌 연기됐던 모든 대회가 2021년 투어 일정에 복귀하기 때문에 대회 수, 상금액이 사상 최고다. 개막전은 1월 21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다이아몬드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로 치러지고,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게인브리지 챔피언십을 시즌 첫 공식대회가 시작된다.

한국 선수들이 7년 연속 최다승을 기록 할 수 있을 것인지......고진영과 김세영의 세계랭킹 다툼 그리고 4장뿐인 도쿄올림픽 티켓 경쟁도 볼 만하다.

권순우 본선에 오른 호주 오픈 테니스 2월에 개최

2021년 호주오픈 테니스가 2월 8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

그에 앞서 2021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가 1월 6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는 1월 7일에 각각 개막한다.

권순우는 1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델레이비치에서 개막하는 ATP 투어 델레이비치 오픈으로 2021시즌을 시작한다.

권순우는 2월 호주오픈 104명의 본선출전 명단에 포함되었다.

권순우의 4대 메이저 성적은 2020 US 오픈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2018, 2020 호주오픈에서는 모두 1회전에서 탈락했었다.

권순우가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3회전 이상 오를 수 있을 것인지.

호주오픈에는 3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세르비아의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 세계랭킹 2위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출전한다.

2020년 6월, 무릎수술을 받은 세계랭킹 5위 스위스의 로저 페더러는 호주 오픈에 출전하지 못한다.

프로야구 개막 4월

2021 프로야구는 4월 3일(토요일) 개막식을 갖고, 공정한 판정을 위해 비디오 판독대상을 확대한다.

비디오 판독 추가 대상은 1. 공식 야구규칙 5.08(a)에 의거한 3아웃 이전 주자의 득점 2. 누의공과 3. 주자의 선행주자 추월 4. 주자가 다음 베이스로 진루하기 위해 태그 업할 때 일찍 했는지에 대한 심판의 판정 등 4가지다.

스프링 캠프는 오는 2월 1일 이후 10개 구단이 자율적으로 정하기로 했다.

2021 프로야구는 NC 다이노스의 2연패, 외국감독이 처음으로 팀을 맡은 한화 이글스의 탈꼴찌 그리고 1994년 이광환 감독의 '신바람 야구(3총사, 김재현 서용빈 유지현)'로 우승을 차지했었는데, 당시 우승의 주역 가운데 한명인 유지현 새 감독이 27년 만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관심을 모을 것이다.

2020 카타르 월드컵 축구 아시아 예선

‘코로나19’로 중단되었었던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계속된다.

오는 3월 A매치 기간부터 재개되어 6월 15일에 끝나는데, 홈 앤드 어 웨이가 아니라 단판 승부로 가려진다. 최종예선은 9월에 벌어진다.

예년에 비해 플레이오프가 늦어지는 것은 2022 카타르월드컵이 6월이 아니라 11월에 개막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2승2무 승점 8점으로 2위에 올라있다. 1위 투르크메니스탄(3승2패)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투르크메니스탄과 한국에 이어 레바논과 북한이 승점 8점으로 그 뒤를 따르고 있고, 스리랑카(승점 0)가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G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은 40개국을 8개 조로 나눠서 각 조 1위가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그리고 조 2위 가운데 성적이 좋은 4팀이 합류해 최종예선에는 12팀이 올라, 2개 조로 나눠서 각 조 1, 2위 4팀이 자동진출하고, 3위 팀끼리 싸워 이긴 팀이 대륙별 예선에서 마지막 월드컵 본선티켓을 다툰다.

유럽축구선수권대회, 도쿄올림픽 직전에 열려

2020년 6월 12일부터 7월 12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 2000)가 1년 연기가 되어서, 도쿄올림픽 개막 직전, 2021년 6월 11일부터 7월 11일까지 열린다.

1960년 첫 대회가 시작되어 4년마다 열리던 유러 2000은 사상 처음으로 4년 주기가 깨지고 말았다.

이번 유로 2020은 대회 창설 60주년을 기념해 특정 개최국이 아닌 유럽 전역의 12개국에서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어서 ‘코로나19’에 매우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따라서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대회 개최국(도시) 수를 5개 정도로 줄이거나 아예 1개국으로 줄일 수도 있다.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도 원래 2020년 6월 12일부터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가 공동 개최하고 12개국이 참가할 예정이었지만, 1년 뒤로 미뤄서 2021년 6월에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 올림픽 7월 23일 개막

2020 도쿄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리게 되면, 7월 23일 개막식을 갖고 8월 8일 폐막식을 하게 된다.

개막식에 앞서 7월 21일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장에서 열리는 소프트볼 경기로 2020 도쿄올림픽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같은 날 축구 조별예선이 시작되고, 개막식이 벌어질 7월 23일에는 조정종목의 예선 경기와 양궁 랭킹 라운드가 진행된다.

도쿄올림픽 첫 메달은 개막 다음 날인 24일 오전 8시 30분에 시작되는 여자사격 10m 공기소총에서 나온다. 그날 양궁, 펜싱, 유도 등에서 11개의 메달이 쏟아진다.

도쿄올림픽에 첫 선을 보일 종목은 남녀 3X3농구, 스케이트보드의 스트리트, BMX 프리스타일과 스포츠클라이밍 등이다.

그동안 올림픽 폐막식에는 남자 마라톤 시상식만 열렸었는데, 도쿄올림픽에서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여자 마라톤 시상식도 폐막식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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