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하나은행. (사진=뉴시스)

[뉴시안= 임성원 기자]하나은행이 비대면 대출 상품을 막은 데 이어 다음 달부터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의 신용대출 한도도 낮춘다.

31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내달 6일부터 전문직 대상의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 변호사 대상 상품인 ‘로이어클럽대출’, 의사 대상으로 한 ‘닥터클럽대출’ 등 5개 전문직 신용대출 상품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직군별로 기본 한도가 최대 1억5000만원에서 최대 5000만원으로 조정된다. 또 ‘합격자’에 대한 대출 한도도 최대 5000만원 이내로 조정됨에 따라 인턴이나 레지던트도 동일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전문직 대상의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 역시 종전 ‘5000만원’에서 ‘1억원’ 정도로 축소된다.

이외에도 다음 달 6일부터 하나은행의 대출 한도를 산정하는 방식도 바뀐다. ‘매출액’을 바탕으로 대출 한도를 산정해온 것과 달리 앞으로는 가계대출 한도를 ‘연 소득’ 기반으로 산정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문직 대상의 대출 한도 축소는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최근 신용대출 증가세에 따른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 시행하게 됐다”라며 “해당 조치도 비대면 대출 취급 제한과 같이 별도의 공지가 있을 때까지 지속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24일부터 비대면 대출 대표 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 취급을 무기한 중단했다. 지난 22일부터는 혼합금리형 주택신보전세자금대출 등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 일부 대출 상품별 감면 금리를 0.3% 낮췄다.

한편 신한은행은 지난 14일부터 변호사나 의사 등 전문직 신용대출 한도에 대해 기존 특정 직군별로 ‘2억5000만원~3억원’에서 일제히 최대 2억원으로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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