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종욱 광주은행장이 4일 2021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한 시무식을 개최했다. (사진=광주은행)
송종욱 광주은행장이 4일 2021년 새해를 맞아 임직원들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한 시무식을 개최했다. (사진=광주은행)

[뉴시안= 임성원 기자]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신축년(辛丑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1년 새해에도 고객님과 광은가족 여러분께 
웃음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하겠습니다.

2021년은 흰 소의 해입니다.
소는 근면하고 강한 추진력을 가진 동물이며,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백신의 어원이 
라틴어로 소를 의미하는 ‘Vacca’(바카) 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올해에는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여 잃어버린 일상을 
다시 찾을 수 있는 2021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우리는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거양하였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에 따른 실물경기 침체로
소상공인의 경제활동이 대폭 위축되었고,

두 차례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로
우리의 자부심인 수익성과 건전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였으나,

모든 임직원이 합심하여 위기를 극복해 왔고,
고객 중심 경영을 통해 고객과 지역민께 한발 더 다가갔으며,

全 임직원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지방은행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리딩뱅크로 도약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광주·전남 대표은행의 브랜드가
100년 은행, 광주은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임직원께서 한걸음 더 정진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

최근, 다양한 분야의 기술 발전과 
유기적인 네트워크의 확장을 통하여 
상상으로만 존재하였던, 혹은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미래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19 위기는 변화의 속도를
더욱 가속화 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속한 사회의 모든 변화는
이전의 그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으로
일상생활에 더 빠르고, 더 깊게, 더 강력하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우리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금융산업 또한 
핀테크의 진보와 함께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오픈뱅킹의 고도화를 시작으로
지급결제시장의 빅테크 기업 진출과
마이데이터, 금융샌드박스 등
핀테크 기술력을 통한 규제 완화가 가속화 되는 등

금융정책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시장의 효율성은 높아지고, 
금융산업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는 곧, 가까운 미래에 금융산업은 
기존에 존재하던 것들과의 경계가 뒤섞이며

업권을 구분하지 않고 단일화 되어지는 
빅블러(Big Blur)현상의 가속화로
시장 구성원에게 더욱 빠른 속도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기술도, 시장도, 고객도 함께 변화하는 지금
우리는 100년 은행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반드시 찾아야만 하며
Fast Follower보다 First Mover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혁신은 혁명보다도 어렵다고 했습니다.

혁명은 모든 걸 뒤엎고 새판을 짜서 다시 시작하면 되지만,

특히, 금융에 있어서 혁신이란,
공공의 가치와 사회적 규율의 범주 안에서
무수한 도전과 노력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경제적 과실을 수확할 때 만이
그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여러분께
2021년 신축년(辛丑年) 업무 시작과 함께
광주은행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혁신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포부를 밝힙니다.

과거의 우리는 양적 성장과 외연 확대를 통한
성장전략에 집중하며 위기와 혼란 속에 
은행의 안정화에 집중하였다면,

앞으로의 광주은행은
내실있는 질적 성장과 체질 개선을 통해
고도화와 효율화를 이끌어 
지속가능한 은행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로
도전의 과정에는 고난과 역경이 뒤따르겠지만, 
과감한 도전과 뜨거운 열정으로
지방은행 최고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갖춘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해
우리가 반드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수익성과 비용효율화를 통한 책임경영 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는 극심한 경기침체를 극복하고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인해
자산 성장의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과감한 경영혁신 만이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최우선적으로  
수익성 확보와 전략적 비용 절감에 주력하여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각 영업 부문별 수익성과 비용 효율성에 근거한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통한 합리적 의사결정으로
책임경영의 기반을 다져나갈 것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산 포트폴리오와 수익구조 최적화에 
전행적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둘째, 혁신을 위한 방향성을 명확하게 제시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겠습니다.

지난해, Rebuilding 2400 프로젝트를 준비하면서

현재 당행은 전반적인 수익성과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고,
특히,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진입으로 인한
금융의 분업화로 영업기반 약화가 우려되는 등 
절박한 위기 상황임을 체감하였습니다. 

그간 우리가 자만심에 빠져 현실에 안주하며,
변화하는 환경은 뒤로 한 채,
목표 달성에만 급급했던 건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합니다. 

저는 지난 창립기념사에서 
광주은행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하여 
첫번째로 장기 성장기반을 위한 혁신전략에 대해
말씀드렸습니다. 

올 한해는 장기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우리가 수년간 해결하지 못한 
본질적이고, 구조적인 문제에 접근하여 
강하게 혁신을 추진하겠습니다.

우선, 자금 운용과 조달의 균형을 위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이를 기반으로 수익성 중심의 내실성장을 추구하고, 

영업력 강화를 위해 PB고객과 VIP고객을 중심으로
대면 채널의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디지털역량 강화는 곧 은행의 경쟁력인 만큼
Bank in Bank 전략을 통한 비대면채널 영업의 확대와 
성공적인 DT전략 추진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100년 은행의 기반을 마련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단단히 하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기업은 가치를 창출할 때에만 존재할 수 있으며,
혁신은 이러한 가치를 창출하는 활동이라고 합니다.

Rebuilding 2400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미래의 가치창출에 중점을 두고
1,700여 임직원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일관성 있게 혁신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선제적인 자산건전성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금융시장은 지속되는 경기침체에 대응하고자
정책적 양적완화와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지난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정책적 대출 증가, 만기연장, 원리금상환유예 등
정부의 금융지원 대책 확대로
부실자산이 수면 아래 잠복된 상황입니다.

조심스러운 예상이지만,
올해 코로나19 사태의 국면이 전환되고
경제활동이 다시 정상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정책적 금융지원의 종료와 함께
잠재부실이 일시에 현실화될 수 있습니다.

2019년 기준 외감법 대상기업 중
한계기업의 비중은 14.3%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금년에는 그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After 코로나 시대를 거치며 
한국판 뉴딜정책 등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가속화되어
시장에서 자연스러운 구조조정을 통해
자원의 배분에도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건전성 관리,
즉, 정책적 금융지원 종료에 대비한 건전성 지표의 연착륙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 흐름에 대한 통찰력을 가지고
본부부서는 건전성·자산구조 관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영업 현장에서는 이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여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넷째, 도전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활력있는 조직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위한
원동력은 결국 사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시대를 맞아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함께 해결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시작에 앞서 꼭 여러분께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도전하여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또 다시 도전하는 
활력있는 조직을 만들어 나가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실패는 그에 수반되는 비용과 노력이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의 도전을 위한 경험과 혜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구성원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며,
우리는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는 사람은 
매번 다른 방법을 찾아 좋은 결과를 도출하지만,
실패하는 사람은 
매번 같은 방법으로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고 합니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는
많은 것을 바꿀수 있는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저부터 먼저 개개인의 개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도전을 장려하도록 격려하겠습니다.

지금 우리에겐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Challenger가 필요합니다.
올해는 도전자의 정신을 조직에 확산시켜
활력있고 살아 숨 쉬는 광주은행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다섯째, ESG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사회적 가치 실현 및
       포용금융과 생산적금융에 주력하겠습니다.

과거 사회는 경제적 논리를 바탕으로
선택과 배분이 이루어졌지만,

오늘날은 환경적 요인과 사회적 책임,
그리고 공정과 투명의 비경제적 요인들에 의해 
성과가 창출되며, 
결과가 아닌 과정으로 평가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즉, 공공의 이익과 상생의 가치 추구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좌우할 수 있는
고객의 선택 기준이 되고 있으며,

사회 구성원의 일원으로서 기업에 요구하는 
책임도 강화됨을 의미합니다.

이제는 다양해지는 기업의 사회적 요구에 대응하고
지역대표은행으로서 100년 은행의 청사진을 완성하기 위한
ESG 경영에 대한 개념을 
새로이 정립하고 곧바로 실천해야 하는 시점에 와 있습니다.

우선, 무엇보다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서민 지원에 앞장서는 등 
포용금융과 생산적 금융의 확대를 통해
지역과 상생하는 광주은행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여 
이익 이상의 가치를 추구해 가야 하겠습니다.

全 임직원은 윤리의식을 기반으로 한 정도영업을 실천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 금융환경을 조성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하여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감하고,
내부적으로는 탈석탄정책의 실천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업무혁신 운동을 전개함은 물론
외부적으로는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올해는 어느 때보다 더 고객과 사회의 소통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ESG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가치와 이익 증대를 위해 
광주은행이 마중물 역할을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올해, 우리는 과거와 전혀 다른 
새로운 경쟁의 무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여 
냉혹한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도약을 만들어내야 합니다.

편안함에 안주하며, 도전을 외면하기보다
호시우행(虎視牛行)의 자세로
날카로운 통찰력과 창의적인 사고로 금융의 미래를 바라보고,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도전해 갈 것을 당부드립니다.

저는 올해의 키워드를 변화와 속도 그리고 실행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지난주 조직개편 및 인사에 변화와 속도를 담았습니다.

새로운 변화를 위해  
인적쇄신과 발탁인사 등 세대교체를 단행하였으며,
변화에 속도를 더하기 위해 
디지털조직을 확대하고 강화하였습니다.

기존의 방식으로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으며,
지금의 속도는 시대의 변화를 따라갈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우수한 전략이 준비되었다고 하더라도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습니다.

위기가 일상인 오늘의 시대에
속도는 생존과 도태의 성패를 가르는 잣대가 되었고,
변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됨에 따라,

1,700여 임직원 모두가 
변화의 주체가 되어주길 당부드립니다.

사랑하는 임직원 여러분!

독립운동가인 백범 김구 선생님께서는
“산고를 겪어야 새 생명이 태어나고, 꽃샘추위를 겪어야 봄이오며,
어둠이 지나야 새벽이 온다.”라고 하셨습니다.

변화와 도전은 언제나 어려운 것이지만,
모든 변화는 결국 나로부터 시작되는 것으로

은행장인 저부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100년 은행의 기반을 단단히 하며,
지역민과 상생의 가치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현장에서 임직원 여러분과 언제나 함께하겠습니다.

또한, 투명경영과 상호존중 그리고 소통을 바탕으로
위기 극복을 위해 이성욱 위원장 중심의 노동조합과도
노·사 상생의 열린 파트너십을 유지하겠으며,

지주사 및 계열사간 협업을 강화하여
미래지향적인 혁신금융 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지역경제의 동반자로서의 가치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광주·전남 대표은행, 100년 은행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모두가 공감하고 함께 정진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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